- 관리자
- 2021-09-17 08: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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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급 교류 통한 협의 가속 필요 강조…일본은 기존 입장 반복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왼쪽 사진)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021년 4월 1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회의를 마친 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이 3개월 만에 국장급 협의를 하고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과거사 문제 등 쟁점에서 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외교부는 이상렬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16일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서울에서 만난 지 약 3개월 만이다.
두 국장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정 조건에서 기업인과 유학생 등은 왕래가 자유로워야 한다며, 가능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정부 간 공식 협의나 특별한 인도적 사유가 있을 때만 입국을 허용하는 데 그 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이 국장은 또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및 피해자·지원단체 측과의 소통 노력을 설명하고, 각종 고위급 교류를 이용해 향후 현안 해결을 위한 양측 간 협의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물론 일본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를 기술하면서 강제성을 희석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은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는 한국 정부가 먼저 수용할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번 협의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국장은 후나코시 국장이 독도에 대한 일본 입장을 언급하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국장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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