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신보 "북, 국방력 발전에 족쇄 채운 이중기준 제거 주력"
  • 관리자
  • 2021-10-30 10:25:23
  • 조회수 : 341

"주권행사 걸고 들지 않으면 긴장 유발 없을 것이라는 강력 신호"

김정은,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참석
김정은,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10월 11일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돌아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은 자국의 국방력 강화 노력을 방해하는 '이중기준'을 제거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보도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된 나라가 지키는 평화' 제하 기사에서 북한이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파괴시키고 군사적 불안정성과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 요인이란 국방력 발전에 대한 이중기준의 적용"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조선(북한)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에 유엔 결의를 내세워 속박의 족쇄를 채워놓고는 저들은 '북의 위협'에 맞선다고 하면서 군비 증강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인 태도를 묵과한다면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허물어지고 아무도 바라지 않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언급한 속박의 족쇄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남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 첨단무기 도입을 허용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금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같은 제재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이지만, 북한은 이를 자위적 국방력 강화마저 방해하는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들어 철폐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것도 이중기준 문제와 연계해 해석했다.

신문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억제력을 키우는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 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문제 삼지 않는 한 북한도 먼저 긴장을 조성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다만 "(김정은 연설은) 평화를 위한 조선의 그 어떤 대외적인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강조했다"며 국방력 강화는 대남, 대미 대화와 무관하게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조선의 군사력이 약하다면 공격의 대상으로 될 수 있으며 전화의 불꽃이 다른 곳에 튀면 분쟁의 연쇄가 일어날 수 있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된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담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