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2 0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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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1일 오전 화상 협의를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과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이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류 특별대표는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에 대면 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한국과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종전선언을 비롯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 정부가 수면 위로 띄운 종전선언 구상은 참가국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로 명시해 중국의 참여 가능성을 유동적으로 열어놓은 상태다.
중국은 자신들이 과거 정전협정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들어 종전선언 참여에 관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지난달 20일 한미간 종전선언 논의와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국으로서 중국 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관련 측과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가 아직 공동의 문안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의 구체적 입장도 타진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 중국의 참여 여부가 쟁점화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외교가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중국은 한미의 종전선언 논의 향방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한반도 대화 재개 과정에서 영향력 확보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로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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