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사이버전, 미래전쟁 성패 가늠…첨단 사이버 군사력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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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4 08: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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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해킹방어대회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래 전쟁 환경에서의 '사이버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군사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손영동 한양대 융합국방학 교수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2021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 및 콘퍼런스' 주제발표를 통해 "사이버 공간 선점과 전자전체계 활용이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교수는 '국내·외 주요국 해커 동향 및 사이버전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이날 발표에서 미 육군사이버사령부의 경우 사이버전자기활동(CEMA)팀을 모든 전장에 투입하고 있고, 러시아·중국도 마찬가지로 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갈등이 심화한 미·중 분쟁 관련해서는 "상당히 큰 비중이 차지하는게 네트워크"라면서 미국의 경우 중국, 러시아, 북한 해커 등을 지목해 공개 수배하는 등의 '핀셋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 교수는 또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신무기로 드론과 자율형 로봇 등을 꼽으면서 인구절벽 문제에 직면한 한국도 이런 추세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사이버 보안 기업인 S2W랩(LAB)의 김재기 수석은 이날 해커 조직인 '김수키(Kimsuky)'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북한 관련 단체, 항공우주, 연구소 등을 비롯해 공격섹터가 다양하고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수석은 "단순한 '피싱' 메일이 내부망을 장악하고, 장악된 상태에서 또 다시 공격을 시도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며 "작은 피싱 메일도 무시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수키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전설계도 등이 유출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해킹사고의 배후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3개 분야(일반부, 청소년부, 국방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강진오팬클럽'팀, '필승Yeslcan'팀, '---본선진출커트라인---'팀에 국방장관·합참의장·사이버작전사령관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해킹방어대회인 화이트햇 콘체스트는 2013년부터 매년 국방부 주최, 사이버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국방부,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
국방부,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3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1 화이트햇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욱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공간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뿐만이 아닌 국가적 역량이 통합돼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사이버안보 발전을 위한 민·관·군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서 우리의 사이버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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