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09 07:07:16
- 조회수 : 330
내일 진수…'잠수함 충돌설 문제없다'는 방통심의위 결정에 불만인듯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가운데. 예비역 대령)이 지난 6월 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정빛나 기자 = 북한 어뢰에 피격되어 침몰했던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하는 진수식 행사에 최원일 전 함장(예비역 대령)과 생존 장병들이 모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에 탔던 주역들이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되는 진수식에 불참키로 하면서 행사 의미가 퇴색하고 반쪽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 전 함장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진수식에) 참석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수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2010년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의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說)'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고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 나라 기구인가?"라며 "내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라고 적었다.
진수식에는 당초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 피격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유족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행사에 오기로 한 최 전 함장과 생존 장병들이 생각을 바꿔 불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천안함 전우회 측도 "생존 장병들은 전원 진수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군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새 '천안함' 진수식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은 신형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대구급 호위함(2천800t급)인 이 함정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
정부는 천안함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의 요청에 따라 7번함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 함장과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은 지난 3일 천안함 유가족들과 함께 해군 제주기지 내 천안함 용사 추모관에서 열린 제주 출신 고(故) 조진영·차균석 중사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안함으로 명명해 진수되는 FFG-Ⅱ 7번함의 추진 체계에 결함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FFG-Ⅱ의 1번함부터 4번함까지 추력베어링과 추진축의 긁힘 현상이 발생해 원인 분석이 진행 중인데, 7번함도 추진축, 추력베어링, 모터가 기존 1~4번함과 같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방위사업청 서용원 대변인은 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천안함재단, 방심위소위 '잠수함 충돌설 문제없다'에 재심 요구 21.11.09
- 다음글국정원, 산업기술 유출시도 올해 14건 적발…1조8천억 피해예방 2021.11.09 07: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