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11 0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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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참전용사와 가족도 참석…공군 블랙이글스 추모비행
국내 발굴 영국군 무명용사 첫 안장식…영국총리 영상 메시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행사가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는 '부산을 향하여(턴 투워드 부산, Turn Toward Busan)'라는 표어와 함께 막을 올린다.
김부겸 국무총리,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연합사령관 겸직), 황기철 보훈처장과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유엔 참전용사와 그 가족도 일부 방한해 함께한다.
올해는 본 추모행사에 앞서 특별히 영국군 무명용사 3명의 유해 안장식이 열린다. 이들은 파주 일대에서 발굴돼 이름 없이 국적만 확인된 전사자들로, 유엔 참전용사 유해가 국내에서 발굴된 뒤 안장되는 첫 사례다.
허토에는 지난 70년 동안 영국군 3구의 유해가 묻혀있던 경기도 파주 일대의 흙이 사용된다.
본격적인 추모식은 오전 11시 부산시 전역에 울리는 사이렌과 함께 시작되며, 1분간 묵념이 진행된다.
유엔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의미에서 조포 21발도 발사된다.
김 총리와 유엔참전국 대표로 참석하는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은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전사자 및 실종자 4만896명을 상징하는 4만896송이의 '달맞이꽃'으로 제작된 원형 수반을 헌화할 예정이다. 한국의 들녘에서 자생하는 달맞이꽃은 꽃말이 '기다림'이다.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은 유엔군을 대표해 헌정 인사말을 하고,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가 전우에게 바치는 시 '소중한 청춘의 나날(Our Days of Precious Youth)'을 낭독한다. 커트니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 행사를 처음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국 정부의 영국군 유해발굴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영상 상영을 비롯해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조유리의 추모 공연이 진행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추모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11월 11일 기념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작년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부터 법정기념일로 기념되고 있다.
'턴 투워드 부산'이라는 표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22개국 유엔참전국이 11월 11일 1분간 함께 묵념한다는 의미로, 2007년 첫 행사부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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