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반도 400㎞ 상공 핵폭발시 미 본토까지 전자기망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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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2 0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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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분석…"고도 60∼70㎞ 폭발시 남한 전역 EMP 공격영향권"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의 핵실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의 핵실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북한이 유사시 한반도 수백㎞ 상공의 고고도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킬 경우 미국 본토까지 전자기펄스(EMP) 공격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팀은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고고도 EMP의 저궤도 위성 전자파 영향성 고찰'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구팀은 "고고도 핵무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지상무기체계와 인프라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상에서 고도 60~70km 높이에서 핵무기가 폭발할 경우 한반도 남한 영역이 HEMP(고고도전자기펄스) 영향 반경에, 고도 400km에서 핵폭발 시 미국 동쪽과 서쪽 국경이 모두 HEMP 영향 반경에 들어오게 된다.

핵폭탄 폭발 시 나오는 엄청난 양의 감마선으로 인해 발생한 강한 전자기파가 지표면에 닿으면 전자·전기 부품이 전자기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는데, 폭발 고도가 높을수록 더 넓은 지상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전력·통신망 파괴에 따라 위성체 통제권도 상실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고도 핵 EMP탄은 지상시스템 파괴가 가능한 강력한 수단이며, 위성체에 미치는 영향을 부수적인 영향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직전 '수소탄' 탄두라고 주장하는 물체의 사진 3장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수소탄은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하며 EMP 위협을 부각하기도 했다.

우리 군 당국과 ADD 등은 북한의 핵 EMP 공격에 대한 방호기술과 함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EMP탄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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