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11-22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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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탈영, 1980년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결혼, 2004년 일본행, 2017년 사망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 월북했다가 수십 년간 북한에서 지내며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결혼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찰스 로버트 젠킨스의 일대기가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0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젠킨스의 자서전 '마지못한 공산주의자: 나의 탈영, 군법회의, 그리고 북한에서의 40년 수감생활'이 영어 드라마로 제작된다.
영화 '파크랜드' 메가폰을 잡았던 피터 랜즈먼 감독이 연출, 한국 무빙픽쳐스컴퍼니가 제작을 맡는다.
젠킨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주한미군에 복무하던 1965년 비무장지대(DMZ) 근무 중 탈영해 북한으로 넘어갔다.
당시 그는 베트남전쟁에 파병될까 두려워 그런 선택을 했으며 미국으로 송환된 뒤 잠시 징역형을 살게 될 거라 예상했지만, 이후 억압적인 독재 체제에서 살아가는 다른 형태의 옥살이를 하게 됐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젠킨스는 북한에서 감시를 당하고 고문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반미 선전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1980년 결혼, 두 딸을 뒀다.
아내가 2002년 일본으로 먼저 귀국했고 젠킨스는 2004년 자녀들과 북한을 벗어나 일본에서 아내와 재회했다.
과거의 탈영 사실로 그해 미국 군법회의에서 금고 30일 판결을 받았다. 이후 아내 고향인 니가타현에 정착, 영주권을 취득해 살다가 2017년 77세로 숨졌다.
랜즈먼 감독은 "두 젊은이가 납치되고 그들이 알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면서 사랑, 희망, 인류애를 찾은 이 신화적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버라이어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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