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01 0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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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보도자료…"美의 한일 방어공약 확고…다자협력·훈련 의견교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1년 만에 대면 회동을 하고 역내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원인철 합참의장은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30일 오후 4시) 미국 하와이 캠프스미스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했다.
3국은 회의 후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 역내 안보도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공약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으로 역내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한 ICBM 발사와 핵실험장 굴착 움직임 등 북한 동향과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북한 도발에 대응한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고 안보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자 협력 및 훈련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를 위한 3국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3국 합참의장 외에도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리키 럽 주일미군사령관도 참석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3국 합참의장 회의는 2010년부터 화상·대면으로 매년 1∼2회씩 개최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4월 대면 실시 이후 약 1년 만이다.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열린 회의지만,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만큼 관련한 공조 논의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부 매체에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한미일 고위급 협의 과정에서 3국이 한반도 수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날 회의에서 일본 측에서 3국간 군사협력 필요성을 거론했을지도 관심사다.
이날 3국 보도자료에서 "다자 협력 및 훈련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국 군사협력이 회의 의제로 포함됐느냐는 질의에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3국 간 합의에 따라 공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자간 안보 협력은 (회의 때마다) 늘 하는 원론적 수준의 얘기로, 다자간 협력이 '훈련'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도 3국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한미일간 안보협력은 이뤄지고 있고, 중단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한 단계 더 나간 것이라 명확히 잘라 말씀을 드리면 논의된 바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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