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01 0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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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이번에 신리 시설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확인돼"
북한이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곳은 평양 순안공항 남쪽 활주로와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 사이의 중간 도로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31일 북한 매체가 최근 공개한 ICBM 발사 영상과 기존에 촬영된 민간위성 사진을 비교·분석해 도로의 휘어진 모양과 주변 숲의 위치 등 지리적 유사성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발사지점은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로부터 직선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설로부터 실제 발사지점까지의 도로상 이동 거리는 길이 휘어져 있음을 고려해 직선거리보다 다소 긴 약 1.2㎞가 될 걸로 VOA는 분석했다.
또 북한이 발사 다음 날인 지난 25일 공개한 ICBM 발사 영상을 보면 ICBM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푸른색 외벽의 격납고에서 등장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영상 속 건물의 색상과 구조 등이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 내 북쪽 건물과 유사하다고 VOA는 전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보면 북한은 지난 24일 TEL에 ICBM을 싣고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약 1.2㎞를 이동한 뒤 도로 중간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은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곳에 있으며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과 조립·점검을 위해 운영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VOA는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이 실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면서 "이 시설은 중심부에 3개 건물이 있고, 그 옆으로 철로가 연결된 별도의 건물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셉 버뮤데즈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민간용 시설이 많은 순안공항 남쪽 부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처음"이라며 터미널이나 주거지역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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