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4-22 06: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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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후보자 "우리가 대북정책 주도해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진전"
성김, 김성한 인수위 간사와 조찬도…연쇄 회동으로 차기정부 대북대응 조율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잇따라 회동했다.
인수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한 간사와 비공개로 조찬을 하며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간사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를 이끌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정책 밑그림을 짜고 있다. 캠프 시절부터 외교안보분야 좌장 역할을 해 온 그는 대통령실의 초대 국가안보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오찬 회동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차기 정부의 북핵 대응 방향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어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찾아 권 후보자를 만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김 대표에게 외교안보팀은 '원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관계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 한미관계가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동맹이 보다 굳건해지면 "대북정책의 활동영역도 더욱 넓어질 것이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우리가 대북정책을 주도하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미국의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비핵화 협상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후보자는 현재는 북한이 대외적인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제반 여건이 개선된 후에는 북한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대화를 제의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북 제재를 분명히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의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만났으며 22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 "북한이 고집하는 선결 조건들 역시 내려놓고 일단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해 보자는 기조"라며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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