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례없는 특수관계"…北, 중국과 80년 친선史 시리즈로 소개
  • 관리자
  • 2022-04-22 06: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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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김일성-저우언라이 우정·국공내전 지원 다뤄…미중갈등 속 끈끈함 과시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오른쪽)
 북한이 중국과의 전통적 친선관계 일화를 담은 시리즈물을 연재하며 양국의 끈끈한 사이를 과시하고 나섰다.

21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조중친선의 갈피를 더듬어'라는 제목으로 북중 관계 관련 일화를 소개하는 글이 5편까지 게재돼 있다.

이 가운데 여러 편은 중국 공산당이 어려웠을 당시 북한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사례를 자세하게 다뤘다.

1946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끌던 공산당과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이 중국 본토 주도권을 놓고 내전을 벌였던 시기를 회고하며, 당시 북한이 공산당에 총 10만정과 포탄 등 물자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또 6·25 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김일성 주석이 직접 사령부를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중국 총리와의 특별한 친분을 강조한 글도 눈에 띈다.

외무성은 "(두 사람의) 혁명적 우애는 실로 세계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뜨겁고 열렬한 것이었다"며 '잊을 수 없는 혁명동지이자 고락을 같이 한 친근한 전우, 가장 가까운 친형제, 벗'이라고 표현했다.

이외에도 김 주석의 항일투쟁을 돕다가 사망했다는 중국의 항일혁명 투쟁 연고자 장워이화(張蔚華)의 일화와 이후 북한이 그 유가족을 도운 이야기를 소개했다.

외무성은 "일제를 반대하는 공동 투쟁 속에서 맺어진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은 '항장원화'(국민당에 맞서 공산당을 도움)와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로 이어졌으며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길에서 서로 지지하는 진정한 동지적 관계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관계로 끊임없이 공고 발전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 사이의 두터운 친분 관계에 의해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발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기의 생명력을 과시하며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이 오랜 북중 우호관계를 보여주는 일화를 연달아 게재한 것은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보란듯이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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