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2 0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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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징후·사드 정상화 추진 맞물려 주목…한일회담은 어려울 듯
한국과 중국의 국방수장이 다음 주 2년 7개월 만에 만나 회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달가워하지 않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가 추진되고 있고, 북한이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회담이 성사된다면 어떤 의제가 다뤄질지 주목된다.
2일 군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오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장관) 간 양자 회담 개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장관은 참석이 확정됐고, 웨이 부장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질서에 대한 중국의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참여할 것"이라고 회의 주최 측인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최근 밝혔다.
회담이 이뤄진다면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이후 처음이다.
성사시 양측은 우선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탄력을 받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 정상화 문제에 대해 중국이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 장관은 최근 "사드 기지 정상화는 당연히 했어야 하는 것으로, 앞으로 빠른 시기 내에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은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자 경제 보복에 나선 바 있지만, 추가 배치도 아닌 이미 배치된 기지의 정상화인 만큼 크게 문제 삼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밖에 국방교류 협력 증진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사가 유력한 한중 회담과 달리 한일 국방장관회담은 개최 전망이 어둡다.
일본 초계기를 향한 한국 함정의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을 비롯해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현안이 산적한 상태여서 군사 협력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우리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은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 안보 사령탑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2002년부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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