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미 외교차관 서울서 회동…'포괄적 전략동맹' 후속 논의
  • 관리자
  • 2022-06-08 0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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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등 도발 대응방안·경제안보·인태지역 전략 논의할듯

정상회담 개최 후 약 2주만…내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한·미 외교차관 회동
한·미 외교차관 회동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차관이 7일 오전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북핵 대응 방안과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했다.

미국 측에서는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와 애덤 패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보좌관, 한국에서는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배석했다.

양국 외교차관 간 대면 협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 차관과 셔먼 부장관은 최근 수위가 높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는 등 '강대강'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양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제 감행할 경우 동원할 외교적 수단과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북한의 무력 도발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켜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실질적인 압박을 가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북한을 옥죌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이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의 독자적 대북 압박 방안이 논의됐을지 관심이다.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를 비롯해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제력에 연일 방점을 찍고 있다.

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북 지원책도 논의 의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2주 만에 열린 양국 고위 외교당국자의 만남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미 정상이 내놓은 동맹 청사진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세부 이행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동맹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경제·기술 동맹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믿을 수 있는 동맹' 간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 반도체·인공지능(AI)·항공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 가속화 작업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 정부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계기로 미국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인태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인태 지역 협력 강화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접견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접견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미국 국무부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은 전날 한국에 입국했으며 외교차관 협의에 앞서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는 8일에는 일본의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북한 문제는 물론 역내·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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