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핵실험 우려속 한미일 국방장관 싱가포르서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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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9 0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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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10~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대화 참석…한일회담은 안해

한미일 안보협력 증진 방안 의제로…나토·우크라도 참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각료로서 첫 국제 다자안보회의 참석하는 이 장관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소개한다.

이 장관은 회의 기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3자 회담을 한다. 한미일 국방장관 대면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2년 반만이다.

한미일 3자 회담의 의제에는 3국 '안보협력 증진방안'이 포함됐다. 미국 또는 일본이 3국 연합훈련 문제를 꺼낼 수 있으나 한국은 현재로선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미 양자회담에서는 북한 정세 평가와 북한 위협 대응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잡혔다. 지역 협력, 즉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태평양 지역 위협 대응 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장관은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다. 최종 시간과 의제 등은 조율 중이다.

한중 국방장관회담도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우리 측은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하지 않도록 중국에 건설적인 관여를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의 중인 의제에는 없으나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한일간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올해 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예년처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우크라이나가 참가해 '러시아 성토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한국이 우크라이나가 거듭 요청하는 무기 등의 지원 문제에 입장 변화가 있을지도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는 부분이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우리 측에 회담을 요청했으나 일정 문제로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방안을 유관기관과 논의하고 있다"며 "그 경과에 따라 현장에서 이 장관이 우크라이나 지원방안을 발표·회담에 반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섭 장관은 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아태지역 및 유럽에서 공통의 국방도전'이란 주제의 본회의 제6세션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 다자안보회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밝힐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짜고(formulate) 있다고 처음 공개했는데, 이 장관은 그 점을 재확인하고, 어떠한 기조에 따라 전략을 만드는지, 지역과 대상 등 몇 가지 포인트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북한이 이번 회의 기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한 의제와 메시지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다자안보회의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40개국가량이 참가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외교차관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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