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미국방장관, 北핵실험시 대응 논의…"전략자산 적시전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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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0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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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확장억제 실행력 높일 방안 논의"…오스틴 "확장억제 지속 제공"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중요"…김정은 '강대강' 재확인 속 싱가포르서 대면

싱가포르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대북정책 공조 및 확장억제, 연합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끝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자위권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와 '강대 강' 원칙을 재확인,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열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고 긴밀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

회담에선 북한의 핵실험 도발 시 신속한 확장억제 제공 등 공동 대응 방안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포괄적인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국방 현안들의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개최, 미 전략자산의 조율되고 적시적인 전개 등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지속해서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두 장관은 또 굳건한 억지 및 상시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합훈련 규모 확대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훈련시설에 대한 안정되고 자유로운 접근이 상시전투 준비를 갖춘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핵심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두 장관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긴밀히 협력해서 대응하기로 했으며, 일본을 포함한 3자 협력이 역내에 강력한 억지 신호를 보내는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두 장관이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이 장관은 한미 회담에 이어 오후엔 오스틴 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한미일 국방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9년 11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한미일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 증진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나 일본이 3국 연합훈련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오후 회의 때 (3국 공조 제의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한미일 공조가 맞다"면서도 "한미가 하는 것과 한미일이 하는 것에 차이는 있다"고 밝혀 한미일 공조를 어느 수준까지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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