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22 0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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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핵실험 시기 정치적 고려할것…한미대응 예고·中우려가 고려요소"
'3번갱도 지하수로 시험 차질' 보도에 韓 합참 "관련 정보 없어"
북한이 도로 정비 동향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예상했다.
그는 이어 위성 이미지는 갱도 상황에 대해 제한된 정황만 제공한다며 "오직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필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했지만, 최근 3번 갱도 복구를 마무리한 데 이어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연쇄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4번 갱도의 복구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여기서 핵실험을 하려 해도 시간이 더 필요하리라는 게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의 생각이다.
3번 갱도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7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선 북한이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는 북한이 핵실험 감행까지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당국의 강력한 대응 예고, 중국의 우려 등을 북한의 고려할 요소로 꼽았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도 내부 설계 등 기술적 문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기다릴 가능성,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비우호적인 여론조성 가능성, 중국의 핵실험 만류 가능성 등을 북한이 고려할 요소로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결정하고 관심 끌기에서 '최대 효과'를 원한다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핵실험 '지연'이 3번 갱도에 지하수가 차오른 탓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군도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번 갱도에 물이 찼다는 일부 보도를 본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3번 갱도 복구작업을 거의 마쳤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기 결정만 남긴 상태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번 갱도의 규모 등으로 볼 때 북한이 이곳에서 7차 핵실험을 한다면 남한을 겨냥한 소형 전술핵무기 고도화 실험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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