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21 07: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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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주하는 일부 탈북 여성들이 가정이 있는 중국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공안에 신고되면서 체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중국에 살고 있는 일부 탈북민들이 가정이 있는 중국인 남성들과의 불륜으로 공안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륜남의 가족이나 자신들의 중국인 남편들에 의해 신고돼 체포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한 탈북민은 이달 초 불륜 상대의 가족의 신고로 공안에 체포됐다.
이 탈북민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한 중국인 남성을 우연히 알게 됐고, 그로부터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그는 가정이 있는 남성이었는데, 서로 가까운 거리에 살다 보니 이들의 관계가 남성의 가족들에게도 다 알려지게 되면서 결국 공안에 신고됐다는 전언이다.
또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거주하는 한 탈북민은 중국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기혼 남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평소 중국인 남편에게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온 이 탈북민은 집에서 뛰쳐나갔다가 며칠씩 불륜 상대와 함께 지내다 돌아오곤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러던 중 지난달 말 술에 취한 중국인 남편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탈북민은 불륜남에게 전화를 걸어 도망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륜 관계에 있는 남성은 곧장 이 탈북민을 데리러 왔지만, 이들은 결국 중국인 남편에 의해 공안에 신고돼 체포됐다.
소식통은 “탈북민들이 가정이 있는 중국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는 이유는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위함”이라며 “인신매매를 통해 중국인 남성들에게 팔려 온 탈북민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으며,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탈북 여성들은 다른 중국인 남성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려 하고, 이 과정에서 기혼 남성과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식통은 “중국인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폭행을 저질러 정서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는 탈북민들이 다른 남성에게서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으려다가 불륜 관계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다만 이렇게 불륜을 저지르다 신고당해 공안에 체포되면 탈북민들은 북송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불륜을 저지른 중국인들은 감옥에서 며칠 생활하다 나올 수 있지만, ‘불법체류자’로 간주되는 탈북민들은 중국인 남편들이 나서지 않으면 석방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최근에 기혼 중국인 남성과 불륜 관계가 드러나 체포된 탈북 여성들의 중국인 남편들은 이들을 받아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실정으로 탈북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감옥에서 북송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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