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18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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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통일 재원 마련 프로젝트인 '통일항아리' 기금이 남북협력기금에 통합된다.
통일항아리 기금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통일을생각하는사람들의모임(이하 통일생각)의 김형석 이사장은 18일 연합뉴스에 "통일항아리 기금을 남북협력기금의 민간 기부금 계정에 적립하기로 결정해 통일부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통일항아리 기금이 남북협력기금 민간 기부금 계정에 통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통일항아리는 막대한 통일 비용을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로 이명박 정부가 2012년 시작한 사업으로, 통일 후 초기 비용 추산액 약 55조원을 적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한 달 월급을 전액 내놓으며 각계의 기부를 독려했다. 모금 첫해인 2012년에 6억3천만원의 기부금이 답지했고 2013년 말에는 약 7억6천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모금 동력이 사실상 사라져 월평균 기부가 1∼2건에 그쳤다. 지난해 기부 실적은 총 16건이었다.
통일항아리 기금은 2014년 이후 10여년간 1억원 남짓 늘어 현재 약 9억원 규모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에 민간 기부금 계정을 만들어 통일항아리 기금을 장기 적립하려고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달 민간 기부금을 기탁 취지대로 장기 적립할 수 있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이 시행되면서 통일항아리 기금이 남북협력기금에 통합될 수 있게 됐다.
김 이사장은 "연내에 통일항아리 기금을 남북협력기금에 기탁해 통일 비용 재원으로 적립할 것"이라며 "기부 후에는 정부가 통일항아리 기금의 관리 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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