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18 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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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두 나라에서는 조선(북한)의 해방을 위하여 어깨 겯고 싸운 붉은 군대의 전사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그 준엄한 전쟁의 나날에 다져진 친선과 호상 원조의 유대가 오늘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선린관계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평양 북러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이 "호혜적인 협조 확대를 계속 추동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은은 지난 15일 답전을 보내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피어린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두터워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우의와 정은 오늘날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 협조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불패의 전우관계로 승화 발전시키고 두 나라의 강국건설과 다극화된 새 세계창설을 추동하는 강위력한 원동력으로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의 평화와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광복절 당일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을 찾아 헌화했다.
김정은이 광복절 당일 해방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항일 빨치산과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도 찾아 헌화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8.15는 우리 인민이 민족적 자주독립을 이룩한 일대 경사이고 자주강국 건설의 광활한 길을 열어놓은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광복절에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혁명 1세대'의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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