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14 0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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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 정모 군은 지난해 암으로 어머니마저 잃었다. 그는 현재 외삼촌과 함께 지낸다.
정군처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 바친 군경과 소방관의 미성년 자녀에게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민관 공동 프로그램이 출범한다.
국가보훈처는 우미희망재단·어린이재단과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업무 협약식을 14일 오전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 군경과 소방관의 19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 등 정서적 부분까지 돕기 위한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이다.
우미희망재단은 장학금 2억원을 포함해 연간 6억원 상당(내년 기준)을 출연하기로 했다. 생일·기일 등 각종 기념일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에서부터 순직한 부모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과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미성년 자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등 후원·지도 역할에 사회 각계 저명인사와 전문가도 동참한다.
후원·지도단은 박재연 심리상담가, 안지환 성우, 김현정 대표(기업인,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프로골퍼 박민지, 제2연평해전의 주역 이희완 대령 등 20명 내외로 구성할 예정이다.
순직유공자의 배우자들이 만나 애로를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창구와 모임 등 유가족 간 소통망 구축도 지원한다.
보훈처와 우미희망재단·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다음 달부터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운영계획을 수립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의 배우자 정주리 씨,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 이꽃님 씨, 민간보트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 심문규 소방장의 배우자 조샛별 씨 등 유족 대표도 함께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전몰·순직군경 가구의 19세 이하 미성년 자녀는 128가구, 189명이다. 군인 자녀가 87명(46%)으로 가장 많고, 소방과 경찰이 각각 52명(27%)과 50명(27%)이다.
자녀의 연령대는 중·고등학생 122명(64%), 초등학생 52명(28%), 대학생 4명(2%), 미취학 아동 11명(6%) 등이다. 대부분(180명) 홀로된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그동안 보훈이 금전적 보상과 지원 위주였다면,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국가유공자 미성년 자녀의 심리까지 보살피는 선진 일류보훈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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