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13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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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3국 북핵 수석대표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개월 만의 대면 협의를 한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이뤄졌고, 이날 3국 협의 이후에는 한일 수석대표도 별도의 양자 협의를 한다.
3국 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9월 7일 일본 도쿄 회동 이후 처음이다. 성 김 대표는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겸직해 현재 자카르타에 주재하고 있다.
3국 수석대표는 그동안 북한이 전례없는 빈도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빈번하게 전화 협의를 해왔다.
특히 한미일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추가 제재나 성명을 내놓지 못하자 '그물망식' 중첩적 독자제재를 통해 제재 효과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온 끝에 지난 2일에는 3국이 동시에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선박 간 해상 환적을 활용한 밀수 행위 등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대면 협의에서는 그동안 진전시켜 온 대북제재 논의를 보다 심도있게 진행하고, 앞으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중대 도발을 할 경우 취할 제재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끌어낼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 간 '공동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대표도 지난 7일 중국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회담을 했는데, 김 대표와 류 대표가 전화 통화가 아닌 정식 양자 협의를 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3국 대표들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눌 전망이다.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한 북한은 내년 대외 정책방향을 숙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최대 성능으로 발사한 이후에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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