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2-23 13:55:47
- 조회수 : 438
정부는 북한이 '정찰위성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정부가 공개한 컬러 사진은 선명하게 김일성 광장 일대의 모습을 포착해 흑백으로 흐릿하게 찍힌 북한 측 사진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사진 한 장만으로 남북한의 위성 관련 기술 수준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사진에는 인민대학습당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김일성 광장 일대 건물의 형태가 선명하게 담겼다.
광장 일대에 심은 나무 한 그루도 맨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고화질을 보여준다.
반면, 북한이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은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사진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었다.
북한 공개 흑백 사진에는 한강 교량과 인천항만 등 대규모 시설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나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야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이 가능한 정도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사진에 대해 "20m 분해능(해상도)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분해능 20m는 국토위성 1호의 촬영 능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인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분해능이 0.5m는 돼야 한다"며 "북한이 제시한 분해능 20m는 지구관측위성으로도 효용성이 떨어지는 수준이어서 정찰위성으로는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군사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북한 측 사진보다 우리 국토관리용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오히려 정찰위성 사진에 더 가까운 해상도를 보여준 셈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美 "북한, 지난달 러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로켓·미사일 판매" 22.12.23
- 다음글국정원 "北, 내년 사이버공격 거세질 것…원전·방산기술 노려" 2022.12.23 13: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