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1-26 09: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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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국면에서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북미 협상에 깊이 관여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5년전 3월 30일 첫 방북길에 올라 김 위원장과 대화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자신이 '중국공산당은 늘 미국에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신나서 손으로 탁자를 치면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고 적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공산당이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룰 수 있도록 미군이 철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서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대화를 근거로 폼페이오 전 장관은 한반도에 미국의 미사일과 지상군 전력을 강화해도 북한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5년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오찬에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눈 대화도 자세히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이란 별명은 엘턴 존 노래에서 따왔다고 설명하자, 김 위원장은 '로켓맨'은 괜찮다(OK). '리틀'은 안 괜찮다(not OK)"고 농담했다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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