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3-30 0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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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조태용 주미대사는 베테랑 외교관 출신 정치인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對)미 외교의 최전선에서 외교·안보 '컨트럴 타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본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다.
2004년 북핵 관련 외교 업무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설치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호주 대사로 근무하다 2013년 5월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돼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2014년 외교부 1차관에 발탁됐으며 이듬해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맡았다.
외교부와 안보실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미 오바마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카운터파트로 호흡을 맞췄는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는 과거 국무부 부장관과 안보실 1차장으로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함께 꾸린 경험이 있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로 발탁돼 지난해 6월부터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경제·가치 동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왔다.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기조를 실행하는 데 있어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조 내정자가 미국 조야에 대한 이해가 깊고 대미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가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부는 주미대사가 당분간 공석인 상황에서 내달 정상 국빈 방미를 준비하게 됐다.
새롭게 주미대사를 내정하더라도 미국 측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정상회담 전 새 대사가 부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조 내정자는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기도 하다.
부인 이진영 씨와 2남 1녀.
▲ 서울(67) ▲ 서울대 정치학과 ▲ 외무고시 14회 ▲ 외교부 북미1과장 ▲ 북미국 심의관 ▲ 북핵외교기획단장 ▲ 북미국장 ▲ 아일랜드 대사 ▲ 호주 대사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외교부 1차관 ▲ 국가안보실 1차장 ▲ 21대 국회의원 ▲ 주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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