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국제인권단체,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환영…"北인권 개선 발판"
  • 북민위
  • 2023-04-03 06: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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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들은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수년 동안 한국은 탈북민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인권 정보를 수집했지만, 그런 정보들을 계속 감춰뒀다"며 "이들 중 일부가 공개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VOA가 3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김정은 정권의 일상적인 잔혹 행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끔찍한 인권침해에 대해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도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주도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고 VOA는 전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매우 철저하게 조사되고 문서화된 보고서"라며 "한국 정부의 이런 노력이 북한 인권 개선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김정은 정권의 정책에 따라 자행된 반인도 범죄와 다른 끔찍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VOA와 통화에서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것은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접근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킹 전 특사는 "8년간 북한인권특사를 역임하면서 이 같은 보고서가 유용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보고서 공개를 환영했다.

통일부는 전날 탈북민 50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405쪽 분량의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청소년·임신부 공개처형 등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실태가 망라됐다.

정부는 북한인권법 제정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으나, 그간 탈북민의 개인정보 노출 우려와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비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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