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9-11 08: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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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경축 행사에 북한 주재 대사가 아닌 대사대리를 보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10일 공관 웹사이트를 통해 펑춘타이 대사대리가 (북한의) 초청에 응해 주북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을 인솔하고 지난 8일과 9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경축집회와 공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참석자 일행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고, 경축행사 공연과 군중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위직인 왕야쥔 중국대사는 북한 매체의 김일성광장 주석단 사진에서 모습이 식별되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북 러시아 대사가 경축집회에 참석해 주석단에서 모습이 확인된 것과 대비된다.
중국이 북한 정권수립일 경축행사에 대사가 아닌 대사대리를 보낸 사유는 명확하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왕야쥔 대사가 부재중이었을 수도 있고, 의도적으로 대사대리를 보낸 것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중국 사절단 모습이 북한 매체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확인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중요 국경일을 계기로 표출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묘한 차이는 최근 밀착하는 북러와 달리 북중관계의 이상기류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중국·러시아 정상의 축전 순서를 종전과 달리 러시아, 중국 순으로 뒤바꿔 실었다.
신문은 특히 시진핑 주석 축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보다 훨씬 길자, 시 주석 축전의 글씨 크기를 줄여 푸틴 대통령 축전과 같은 크기로 지면 편집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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