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03 0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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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책임있는 행위자와 거리 멀어"…"핵·미사일 책임 계속 물을 것"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의 순회 의장국을 맡은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의장국 수임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비확산 문제에 관한 한 북한이 책임 있는 행위자와 거리가 멀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사실 북한은 국제적 비확산 규범과 관련해 안정을 심대하게 해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축회의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비확산을 약화한 북한과 같은 정권이 고위급 자리에 있다면 분명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회원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현재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북한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순회 의장국을 맡아 첫 본회의를 주재했지만, 40여 개국의 공동 성명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잇따라 북한에 대한 우려와 유감 메시지를 내놓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의장을 맡은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나의 조국을 겨냥한 비판에 침묵을 지킬 수 없다"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반대한 것에 대해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세계 최고의 기구"라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반대해 단합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각국의 기존 결의안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한국, 일본 등 동맹은 물론 역내 미국인에도 분명한 위협이라면서,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을 포함해 동맹, 전 세계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시간 2일 방한한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양자 협의는 물론 3국 협의에도 나선다고 전하고 3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 기자가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초계기가 중국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미국도 이런 일을 겪었느냐는 질문에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시위를 비판했다고 밝히고, 오판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이런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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