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와 탈북자들의 역할
- CDNK
- 2010-05-24 15: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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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 오늘 우리탈북자동지들과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령에 대한 개인숭배의 해독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원래 개인숭배의 역사는 스탈린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탈린은 싸움은 잘했지만 신망은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론수준이 약했지만 정세가 복잡한 기회를 틀어쥐고 독재를 실시했습니다. 독재를 실시하는데 개인숭배가 필요했습니다. 레닌도 개인숭배를 반대했습니다. 레닌은 공산주의자들의 개인숭배를 반대하고 수령제도는 없다. 수령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스탈린이 처음으로 수령에 대한 이론을 내놓고 노동계급이 즉 무산계급이 인민대중을 대표해서 독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공산당이 노동계급을 대표해서 독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마르크스가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걸출한 지도자가 수령으로서 공산당을 대표해서 독재를 할 수 있다는 하는 건 스탈린의 이론입니다. 그래서 다른 공산당들로 스탈린을 따라 당수를 수령으로 받들기로 했습니다. 단결하기 위해서 어느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야 되겠다는 구호는 정권을 잡지 못한 지하투쟁에선 필요하고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사실 개인이 개인에 대해서 충성을 다한다든가? 숭배를 한다든가? 이것은 인권유린이고 더구나 수령을 개인숭배 하게끔 만드는 것은 완전히 인민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인민을 위해서 지도자가 있는가? 지도자를 위해서 인민이 있는가? 북한에서는 이것이 완전히 거꾸로 돼 버렸습니다. 북한에서는 그전에는 군대에서도 조국을 위해서 복무함이라고 하던 것을 수령을 위해서 복무함으로 구호를 고쳤습니다. 그 수령 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김정일은 늘 수령이 인민을 먹여 살린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중당당 간부들에게도 “수령님의 신임이 없게 되면 너희들 다 고깃덩어리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김정일이야 말로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이건 완전히 이건 사람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겠다는 행위입니다. 군대도 자신의 사병집단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들을 자기의 노예로 만들고, 유일사상체계요, 유일적 지도체제요 하면서 하나의 명령지시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게 사람을 무시하고 인민을 완전히 자신의 소유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충성이라는 것이 무엇이입니까? 충성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성으로 돼야지, 개인이 개인에 대한 충성이 돼서는 안 됩니다. 김정일이 늘 이런 얘기를 합니다.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을 다해야 된다,” 수령은 모든 인민들의 어버이며 생명의 은인이다. 수령은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에 수령에 대한 충성, 어버이에 대한 충성으로서 충성과 효성을 다해야 된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봉건사상의 복구가 아니라 완전히 사람들을 자기의 노예로 만드는 것입니다. 초상화 닦는 것을 보고 정성작업이라고 하지요? 그것이 얼마나 사람을 무시하는 것입니까? 배가 파손되면 초상화를 건지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이걸 자꾸 자랑스럽게 선전하는 게 얼마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입니까? 사람이 한창 굶어 죽을 때 시신궁전을 만들기 위해선 막대한 외화를 쓰면서 강냉이 1톤도 사오지 않은 것이 얼마나 사람을 짐승처럼 생각했으면 이런 짓을 했겠습니까? 김일성이 죽었을 때 얼마나 한심한 행동을 했냐면 밤마다 동상 옆에서 호상을 섰습니다. 그리고 중앙당일군들이 출장을 나갈 때는 동상에 가서 보고하고 돌아올 때는 또 꽃다발을 사가지고 가서 돌아왔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고 파렴치한 사업인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일의 생일 50돌인가? 김일성이 썼다는 송시를 어린아이들한테도 암송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무슨 미친 짓입니까? 이렇게 까지 사람들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노예화 하는 것이 개인숭배입니다. 그전에 외국에 나가서 초상휘장 달구 다니는 것이 “나는 어느 집 노예다”라는 징표를 걸구 다는 것 같아 얼굴이 뜨거워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뜨거우면서도 할 수 없이 달구 다녔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굶어 죽는데도 구호나무라고 하는 걸 도처에 만들어 놓고 어디 가든지 깨끗하게 꾸려 놓는 것은 소위 말하는 혁명역사연구실이던가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상징물입니다. 결국은 개인독재가 심해지게 되면 마지막에는 미친 짓도 서슴치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독재라고 해도 인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인민이 잘 먹고 살게 한다면 무슨 큰 문제가 되겠습니까? 원래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자는 내용입니다. 소련에 대한 사대주의와 교조주의에서 벗어나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되겠다는 사상인데 완전히 제정신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북한사람들은 어린아이 때부터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자꾸 교육을 해서 정신을 빼앗겼지만 왜 여기 청년들이 그걸 숭배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 햇볕정책을 한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그들은 민주주의하고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부터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상의 기본 정신이 없기 때문에 우상화의 해독성을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탈북자들은 고생도 많이 했고, 한 사람, 한사람 모두 자랑스러운 사람들입니다. 그런 탈북자들이 의식적으로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북한에서 얼마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왔는지? 다만 고생한 것만이 아니라 얼마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왔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선군정치의 명목으로 모든 것을 전부 다 군부에 돌리고 있지만 결국 군대의 형편도 말이 아닙니다. 변변한 양말, 신발도 없이 완전히 기만당해서 일생을 망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탈북자들이 자기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를 잊지 말고 여기 와서도 간난신고를 이겨 나가면서 우리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위해서 여기 남한동포들에게 북한의 실정을 잘 알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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