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소수지만 일당백
  • CDNK
  • 2010-05-24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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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 오늘은 새해를 맞으며 지난 한해의 활동을 돌이켜 보고 총화 하는 입장에서 탈북자동지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아주 긴장된 투쟁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정권교체 문제가 해결되고 큰 승리를 이룩하였습니다. 이는 전 국민이 함께 투쟁을 잘한 결과이며 탈북자들도 이 투쟁의 앞장에 서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서두 특히 우리 ‘자유북한방송위원회’ 사람들과 ‘북한민주화위원회’간부들 그리고 각 탈북자단체의 단체장들이 다 함께 앞장서서 노력을 했습니다. . 나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탈북자들이 지난날 거기(북한)서 모진 압박을 받고 생명을 걸고 탈북 해 여기까지 와서 그래도 지조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긍지 높게 총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큰 승리에 대한 자신심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는 탈북자들이 계속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하구 우리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또 북한민주화를 위해서 계속 투쟁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북한민주화를 위한 투쟁에서 승리의 성과를 거두며 건강하고 행복할 것을 진심으로 축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직 많습니다. 난 8.15해방 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 8.15해방이 됐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북한과 남한이 오늘처럼 갈라지고 다르게 변한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는 미국식 민주주의를 따라간 것이고 하나는 소련식 사회주의를 따라간 것 아닙니까? 그때(남한으로 귀순할 시) 난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살아남았지만 이남은 이 생명을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바쳐야 하겠는가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별로 아는 것도 없고 어떻게 더 공부를 해서 민족을 위해서 바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 걱정이 더 앞서기만 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10년 동안 고생하다가 승리를 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승리를 공고하게 하고 더욱 뜻 깊게 이것을 살려 나갈 수 있겠는가? 이게 걱정이 됩니다. 10년 동안 나쁜 악의 뿌리가 상당히 깊이 박혔습니다. 그것을 제거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악의 뿌리의 뿌리는 더 제거하기 힘듭니다. 악의 뿌리의 뿌리는 김정일 정권이 아닙니다. 이 악의 뿌리의 뿌리를 제거하는 일은 더 힘듭니다. 김정일 정권 뒤에는 중국이 있고 중국과의 동맹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악의 뿌리의 뿌리를 제거하는 문제는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경제주의, 실용주의만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됩니다. 국민들은 지금 경제를 발전시켜 줄 것을 요구합니다만 자꾸 부유해지면 부유해질수록 사람들의 마음은 해이되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해이되게 되면 그 다음엔 김정일도 또 사람이지 뭐 이런 생각으로 타협하자고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경제주의나 실용주의만 가지고는 해결할 문제가 못됩니다. 이것을 뿌리 빼 자면 이념투쟁이 필요하고 사상투쟁이 필요합니다. 김정일이 왜 나쁜가? 햇볕정책이 왜 나쁜가? 그럴듯한 면이 있지만 그게 나쁩니다. 이걸 명백하게 알아야 합니다. 나도 처음에 다 같이 잘살아야 된다는 말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못살았기 때문에 소련을 따라가야 다 잘살게 된다. 이 말에 귀맛이 당겼습니다. 처음에는 그길로 가는 게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걸 깨닫는데 아마 10여년이 걸렸고 그걸 깨달은 다음에 여기 오기까지는 30년이 걸렸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 북한 사람들은 귀중한 존재들입니다. 나는 탈북자와 같이 우리 민족가운데서 귀중한 존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북한을 해방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중요한 인재들이 사실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자기의 사명을 수행하려고 해도 우리에게 돈이 있습니까? 우리에게 권력이 있습니까? 우리는 거기에 의존해서는 자기의 사명을 완수할 수 없습니다. 우리한테 제일 큰 밑천은 무엇이겠습니까? 김정일 통치하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독재체제를 우리가 체험한 것, 그리고 여기 남한의 민주주의 우월성을 체험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사상적으로 깨닫는 문제입니다. 이것이 곧 이념으로서 무장하는 문제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최소한 건국초기에 이승만 대통령이 출발했던 것처럼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공산주의자들과 싸우면서 경제건설을 추진했던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우리도 최소한 이 원칙은 고수해야 합니다. 우리 현재 실정에 맞게 이념적으로 충분히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걸 누가 해야 되겠는가? 그건 경제인들한테서만 맡겨서는 안 됩니다. 기업가들은 역시 기업을 잘해 나가는 게 최고입니다. 우리가 이 이념과 사상의 무기를 가지고 투쟁하는 문제는 우리 탈북자들이 앞장설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탈북자만이 아니라 여기 훌륭한 지식인과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북한방송’이 새해에 들어서 해야 될 과업은 무엇인가? 우리탈북자들과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여기 민주역량들을 민주주의 이념으로서 무장시키는 문제입니다. 지금은 대포나 기관총 같은 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념의 무기, 사상적인 무기,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그걸 고수하는데 필요한 사상적인 무기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밑천은 무엇이겠습니까? 경제력도 아니고 우리한데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 새로운 이념과 여기 사람들이 얼마만큼 민주주의 사상으로 무장됐는가 하는데 따라서 역할이 달라집니다. 탈북자들은 비록 소수이지만 일당백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자유북한방송이 진보적인 역할을 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우리 전체 탈북자들을 그런 방향에서 무장시키는 것이 첫째 과업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고립된 투쟁이 아닙니다. 원래 남북이 갈라지는 것 자체가 우리 민족내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그때부터 벌써 소련과 북한의 동맹, 미국과 한국의 동맹, 이렇게 갈라진 것입니다. 남북 간의 문제는 민족적인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자면 자기 조직을 만들고 조직을 사상적으로 공고히 하고 조직적으로 공고히 해야 합니다. 조직적으로 공고히 한다는 말은 요새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상적으로 단결한다는 것은 무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요새와 무기가 갖추어져야 투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해에는 어떻게든 조직의 골격이라도 세워놓고 그다음에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문제, 조직적으로 체계를 세우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해 1년 동안 준비를 잘 해가지고 2009년에 가서는 우리가 자기 소리를 내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승리 했다고 해서 결코 다 된 것처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기서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방송위원회입니다. 이게 지금 제일 무기입니다. 그 방송이 무기인데 무기가 내용이 없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상적인 내용이 있는 무기가 돼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욱 분발해 투쟁을 합시다. /자유북한방송 [20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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