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료] 사진으로 보는 북한 (58)
  • 관리자
  • 2011-02-25 13: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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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월 12일에서 15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에서 보았던 개인적인 소감을 사진과 함께 ‘조선중국’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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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이른 새벽 단둥 기차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몰려 있었다. 나는 원래 11일 날에 북한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당시 함께 가는 사람이 7명이 되지 않았기에 오늘까지 연기 된 것이다.
 
12일 날, 북한에 갈려고 했던 사람은 모두 22명이었지만 출발에 임박하면서 15명이 이탈하고 7명의 일행이 북한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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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아래쪽을 가로지르는 선은 무엇인가?]
 
이것이 북한 비자이다. 북한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권에 북한 입국과 출국 외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등의 비자가 있다면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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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출발하여 5분후 신의주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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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멈추어서며 북한 가이드가 열차에 오르면서 우리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는 열차에서 내릴 수 없었고, 북한 세관 군인들의 세밀한 짐 검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북경 단체에서 온 사람은 속옷에 비디오카메라를 감추었지만 예리한 군인들의 눈에 들키고 말았다. 회수당한 비디오카메라는 신의주 세관에 보관 후, 돌아 올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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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모든 검사를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신의주역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평양행 열차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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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화장실은 물을 내리는 것도 설치되지 않았고, 심지어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꼭지도 없었고, 자신이 가져온 바가지를 이용해 물을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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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내가 허세를 부리려고 찍은 사진이 아닌, 기차역에서 심심한 나머지 한국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실제로 매우 심심했다. 창문을 모두 막아놓았기에 밖을 내다 볼 수 없었다.
 
오후 2시 평양행 기차에 출발하면서 우리는 2호 칸인 상등석 자리를 배치 받았다.
북한 평민들은 모두 일반석을 이용했지만, 외국인과 북한의 간부들은 상등석을 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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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의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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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차역에 도착했다. 이 역에서는 열차원들이 기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나를 ‘괴물’ 같은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 중 자동보총을 메고 다니는 군인들도 많았다.
 
기차역의 스피커들에서 격양된 함성과 구호와 함께 혁명가요들이 울려 퍼졌다. 나는 홀연히 멀지 않은 일반석 열차와 가까운 곳에 먹을 것을 팔고 있는 작은 노점이 있는 것을 발견 하고 그 곳으로 가려다가 제지를 당했다. 여기서 모든 것을 함부로 찍을 수 없었다.
 
우리가 탄 상등석에는 대다수가 북한의 간부들이었고, 그들이 싸가지고 온 도시락에는 일식초밥과  닭다리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저녁 6시가 되자 날이 어두워지고, 우리가 탄 기차는 정전으로 인해 3시간 동안 정차하게 되었다. 이 3시간을 동안 우리는 몇 시에 기차가 출발하는 지도 모르고, 가지고 간 도시락도 없는 상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밤 10시가 되자 열차원이 우리에게 사탕과 떡을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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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평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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