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산
- 2011-12-25 15:10:14
- 조회수 : 1,589
며칠 전에 김정일이 갔다.
그를 그렇게도 미워했던 우리 탈북자들이지만 정작 그의 죽음 앞에서는 씁쓸하고 싱겁기 그지없다.
하늘이 내린 신도 아닌 한갓 독재자에 불과한 저런 하찮은 놈을 한생동안 떠받들어온 내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거니와 저런 놈 때문에 지금 우리가 고향을 떠나서 뭐하는 짓인가를 생각하니 오히려 설음이 북받친다.
그러면서도 우리 손으로 김정일의 죄행을 심판하고 저세상 보내지 못한 서운함이 가슴에 사무친다. 또 한켠으로는 이 추운겨울에 끌려 다니며 온갖 시끄러운 행사들을 치러야 하는 북한의 형제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분통이 치민다.
그러는 와중에 참으로 이상한 현실을 목격한다.
이 남한사람들 속에서 김정일에게 조의 대표단을 보내야 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이다. 이건 도대체 뭔가?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이 남한 땅이 아니고 북한 땅인가 하는 착각까지 든다.
아니 천안함이 깨지고 연평도가 불탄지 며칠이나 됬다고?
60여명의 죄 없는 남한사람들을 죽인 김정일이 한 번도 사죄를 안하고 죽었는데 그 놈에게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고 떠드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그런 사람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때에 죽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영전에 꽃 한 송이라도 놓은 사람들인가? 아니면 그들은 김정일이 보내준 록으로 먹고 살아온 인간들이라는 말인가?
북한 사람들이야 거짓 눈물이라도 흘리고 추모행사에 참가하지 않으면 잡아가고 죽이니까 할 수 없이 침을 발라서라도 눈가를 적셔야 하고 동상에 꽃을 던지지만, 이 남한사람들이야 죄를 짓고 죽은 김정일에게 그럴 필요도 아무러한 의무성도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북한 국민들보다 더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남한 사람들,,,
이 현실을 도무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김정일이 생전에 아끼던 애완용강아지도 저들 보다는 덜 충성을 할게다.
더 웃기는 것은 민족의 웬수에게 조문을 가자고 떠드는 인간들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안하는 이 나라 국민들은 무엇이고...
그런 인간들을 못 본 척 하는 이 나라의 법과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것들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언제 부터 김정일의 나라로 되었던가?
대한민국 국민이 언제부터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의 민족>이 되었단 말이냐?
2011.12.25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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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람님의 댓글
독도사람 작성일
김정일이 죽었다는 통보를 통영에 있는 제자로 부터 받고 티~브이를 켜니 조선중앙보도가 발표되고 있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사지가 떨려옴을 금치 못했다. 세상악한짓을 골라만 하다가 칠십살도 못살고 죽는주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살기좋은 북한땅을 피폐하고 사람못살 땅으로 만들었는가~
김정일이 죽기를 손꼽아 바라고 기달렸지만 저렇게 쉽게 죽은게 너무 원통하기까지하다.
권력에 환장하여 역사를 제마음대로 연출하는 자는 결국 죽어도 규탄속에 저주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김정일과 근사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란 의미는 권력이나 독재에 아부아첨하지 않고 정의로운것을 자기의 마음대로 지지하고
믿는 것이 헌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제일 많이 떠들고 외치는 자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핵있고 권력있고 힘있는 자에게는 허리굽히고 지어는 자기의 국민이 적에게 회생당해도 자기영토에 적의 포탄이 떨어져서 국민이 죽어도 그에는 일언반구 하지 않다가 그 원흉인 김정일이 죽자 제아비가 죽기나 한것처럼 방성대곡하면서 살인자에게 조문하려하는 것 자체부터가
반국가 행위라고 낙인한다.
북한 김정일에게 완전 미친자들만이 할 수 있는 작태라고 생각된다.
동족상쟁의 죄악을 불러 일으켜 수백만의 생명을 회생시키고 삼천리 강토를 폐허로 만들면서 수천만의 이산가족을 남겼던 김일성을 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그리고 그 독재를 이어가기 위하여 국고를 바닥내고 수백만 인민을 굶겨죽이고수십만을 각종수용소에 감금하고 짐승처럼 악착하게 학대하던 살인마가 죽은것을 조문한다는 자체가 북한 국민을 원수로 낙인하는 행위이다.
독재광이며 살인마인 김정일의 죽음을 조문하는것은 억울하게 굶어죽고 맞아죽고 수용소에서 파리목숨보다 더못한 죽음을 당한 북한 국민들을 다시한번 더 죽게하는 죄행이라고 나는 단죄 한다.
살인마를 두든하는 자는 그와 똑같은 자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