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저주한 정권 손과 머리로 심판하자!
  • 안찬일
  • 2010-12-14 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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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 공화정치가 등장하면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의 선택이 참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그 때부터 손으로 투표를 통해 정권을 창출하는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북한에서 우리 탈북자들은 손으로 정권을 창출할 수 없었다. 하여 발로 그 저주의 나라를 탈출하는 것으로 독재정치에 메스를 들이댔다. 물론 그 대가는 비싸고 무거웠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일가 친척들이 산간벽지로 정배살이를 떠나야 했으니 어찌 우리가 생전에 그 죄값을 치를 수 있단 말인가.
김씨 왕조는 그러고도 65년을 연명하며 이제 3대 세습의 녹쓴 연결고리에 용접봉을 들이대고 있다. 다시 100년의 허망한 꿈을 꾸며 말이다.
  혹자는 왜 탈북자들이 하나로 뭉쳐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적당히 살다보면 적응이 된다고 변론한다. 묻고 싶다. 과연 그들은 지금도 정착을 위해 몸부림치는 10대 탈북 아동들의 피나는 적응 노력에 한 푼의 헌금이라도 보탰는가.
  또 한 과목의 학점을 제대로 얻기 위해 사나운 눈초리를 보내는 교수의 뒤꽁무니를 죄인처럼 숨죽이며 따라가 본 대학생활의 고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원래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학연, 지연, 혈연이란 안락이 보장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원천적으로 없다. 어쩌다 정부의 혜책으로안락한 직장을 얻은 탈북자들에게 '탈북운동'은 강 건너 불일 수 있다.
탈북사회가 단결하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현재에 안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젠가 손과 머리로 김씨 왕조의 종말을 고해야 한다.
  타인들의 운동에 한푼의 돈이라도 보탤 수 없다면 그저 침묵하면 된다. 그것으로 그들은 양심을 지킬 수 있다. 보탤 용기도 없으면서, 자기 주머니의 돈이 나가는 것은 아까워하면서 남의 운동에 태클을 거는 일 앞으로는 없기 바란다.
탈북자 2만 명 모두 똑 같은 자격을 가진 평등권의 소유자들이다. 누구는 우수하고 누구는 잘 난 것 없이 모두 똑 같은 레이스에 서 있다.  
  서로 격려하고 밀어주면서 다 함께 독재타도의 예봉을 한 곳으로 모으자. 우리 모두 김씨 왕조 파멸의 방사포를 쏘는 무서운 포수들이 되어야 한다. 요즘 탈북운동을 바라보다 보면 마치 20세기 초 만주와 하바롭스크의 한인 독립운동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플 때가 많다. 분열의 극치, 일제의 공작에 의한 와해와 좌절 그것이 20세기 초 이국땅에서 펼쳐진 우리 선조들의 구국운동이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안 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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