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은 北,최고사령부 전쟁시나리오 서막
  • 북민전참모부
  • 2010-11-25 1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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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평도를 포격한 황해남도 강령군 갯머리 해안포 중대는 북한군 4군단 33사 직속 해안포 대대의 소속부대이다.
 
황해남도 해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북한군 4군은 전방지대에 26, 27, 28, 33사단과 함께 두 개의 직속 포여단과 기계화 보병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1960대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포병을 현대전의 핵심전력으로 간주하였고, 전쟁은 화력전이며 (포)알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자체 포생산과 포알 생산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최고사령부 직속에 포지도국이 생겨났고 자행포(장갑포)여단들이 새롭게 창설되면서 모든 군단들에 직속 포여단들과 사단산하의 포연대들이 새롭게 태워났다. 모든 보병대대에도 포들이 들어갔고 경보병과 같은 특전사에도 60미리 박격포가 공급되었다.
 
예비군(교도대)에도 방사포정과 대구경포를 비롯한 현역부대에 맞먹는 포부대가 증강 배치되었고 민간무력에서 포부대가 생겨났다. 그것도 견인포가 아닌 자행포들이 말이다. 한마디로 북한의 전역은 포들로 숲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북측 서해안의 1000여문의 해안포를 보더라도 북한의 포배치밀도를 과히 짐작할 수 있다. 북한군 포병전술의 기본은 집중배치, 집중투입이다. 북한식으로 이야기 하면 목표물에 대한 전면타격, 집중타격인 것이다. 이를 위하여 작전전술 상 북한군의 포들은 군포군과 사포군, 연포군으로 조직되어 있다.
 
군포군은 군단 작전전술에 참가하며 군단 직속 포여단을 주축으로 사단의 포연대들로 구성된다. 사포군은 사단의 포연대를 주축으로 보병연대 포대대들과 직속 해안포대대가 소속된다. 연포군은 연대 포대대와 사단 포연대의 일부대대로 구성한다.
 
북한의 모든 포부대들은 이러한 포병활용전술과 유일적인 지휘체계에 따라 집중 배치되어 있으며 전술상 밀접한 연계 속에 있다. 모든 포는 엄격히 검토된 유일적인 작전지휘와 전술에 의해 움직인다.
 
이러한 작전구조상 일개 포부대의 단독 작전은 있을 수가 없으며 어떤 포부대의 활동이라도 반드시 연포군과 사포군, 군포군, 더 나가서는 최고사령부의 작전이 개입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연평도에 대한 포사격을 직접 가행한 갯머리 해안포중대는 34사 사포군 소속의 해안포 중대로 최고사령부에서 설계된 작전전술 상의 첫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최고사령부의 작전은 일개 해안포 중대의 포사격으로 계획된 것일까? 왜 갑자기 포성을 멈추고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일까? 작전계획의 취소는 작전이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작전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작전은 전자의 쪽에 가깝다.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포사격을 강행하면서 남한의 반격을 충분히 타산하였다. 즉 연평도 주민지에 대한 무차별 포격에 격분한 한국군은 반드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해안포진지들에 대한 미사일타격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북한의 130미리 해안포는 원거리 목표물에 대해서는 간접조준에 따라 사격하게 되어 있고, 포의 사거리와 방위각 판정에 따라 타격 위치의 정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북한의 모든 포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사정거리 안에 있는 남한의 모든 목표들에 대한 방위각 판정을 이미 해놓을 상태이다. 분명 연평도의 민간마을 좌표도 정확히 알고 있다.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인 조준사격을 진행한 것이다. 결국 북한의 최고사령부는 연평도에 대한 포격을 시작으로 하는 전쟁시나리오를 계획한 것이다.
 
북한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주민이다. 호국훈련으로 바다에서 포성은 울렸고 북한 측에서 포를 발사한 것에 대한 설명은 북한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북한주민들은 영해상의 경계선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 정확한 경계선이 불투명한 영해는 북한이 지정한 곳이 북한이고 남한이다. 때문에 모든 해전은 북한의 일방적인 설명이 말 그대로 진실이라는 효과를 보고 있다.
 
23일 북한 최고사령부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사건 역시 북측영해를 침공한 ‘적’의 침략도발에 대한 자위적 대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상전과 달리 공중전은 상항이 전혀 같지 않다.
 
북한의 특정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 출격한 비행기라도 북한 측 영공에 진입했다면 모든 설명이 끝난다. 북한은 남한 비행대 타격에 맞추어 전체 북한 주민들에 전달할 최고사령부의 공개방송도 미리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남조선 <괴뢰군>이 서해안의 우리 측 영해와 영공으로 무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영웅적 조선인민군과 인민은 남조선의 무력도발을 공화국에 대한 전면 도발로 간주하고 정의의 전쟁으로 맞설 것이며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사수할 것이다’라고 말이다.
 
연평도 포격에 따른 전쟁시나리오는 이것만이 아니다. 북한은 반드시 2차의 전쟁시나리오를 계획하였다. 보통 초기 맹렬한 총격전이 가해되는 지점은 작전 전술상 기본 타격대상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다만 관심과 집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의 전술로 첫 작전지를 선택할 뿐이다.
 
연평도를 총적인 작전의 유도지점이라고 가상한다면 주 타격 방향과 지점은 어디일까? 지점은 명백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일 것이다.
 
서울에 대한 1차 점령에 따른 통일작전시나리오라면 서해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분산적이고 광활한 서해안으로 전면 공격서열을 편성한다는 것은 군사적으로 불리할 뿐 아니라 많은 역량의 집중으로 후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이다. 따라서 서울 점령을 위한 기본 공격이 동부나 중부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애기다.
 
땅굴에 의한 진입이라면 강원도 동부전선이 지리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 최고사령부의 진의도를 정확히 짚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은 연평도 포격을 단순한 교전이 아닌 전면전을 구상한 전쟁시나리오로 계획했다는 것이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은 폭풍전야의 마지막 평온일 뿐이다.
 
북한의 독재정권은 이미 선택권을 잃어버렸다. 더 이상의 시간 경과는 독재정권의 종말을 촉구할 뿐이다. 이제는 해볼 만큼 해보았고 올만큼 온 것이다. 결국 전쟁은 최상의 카드이자 막판 싸움인 것이다. 전쟁과 같은 극적인 모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 출로라고 생각하는 독재자의 어리석은 망상은 반드시 지옥으로 보상받을 것이다.
 
[북민전 참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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