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문제로 중국을 협박한 김정일
  • 자유북한방송
  • 2010-11-09 10:18:58
  • 조회수 : 2,617
북한의 주민들 속에서는 중국과 대만을 놓고 말하는 이런저런 설들이 많다. 그것은 현재 북한이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해주면 대만이 대대적인 대북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김정일은 나라가 좀 힘들어도 선대수령들이 이룩해 놓은 조중(朝中)친선의 업적을 고수하기 위해 대만의 지원을 필요치 않는데 중국은 북한에게 못돼먹게 논다는 것이다.
 
2009년 5월 한국에 입국한 허광진(가명)은 2000년 1월 북한에서 진행한 조선인민군 중대 정치지도원대회에 참가했던 일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허씨는 “북한에서 큰 대회를 열면 참가자들은 마땅히 김일성, 김정일과 기념촬영 하는 것은 하나의 큰 경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왜서인지 그날은 기념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것은 김정일이 4.25문화회관에서 모범적인 중대정치지도원들과 공훈합창단의 공연관람 이후 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곧바로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동에 위치하고 있는 4.25여관(군인 전용여관) 기념촬영대에 와서 대회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게 일정이 되어 있었지만 1시간 반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념촬영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훗날 인민무력부 간부 자녀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당시 중국대사 완융상(万永祥)이 중공군 조국해방전쟁 참전 50돌을 맞으며 모택동의 아들 모안영(毛岸英)을 비롯한 많은 중공군의 참전 희생의 대가를 지불할 것을 북한정부에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4.25문화회관에서 행사도중 김정일의 서기가 이 사실을 보고하자 김정일은 그길로 나와 4.25문화회관을 마주하고 있는 평양시 모란봉구역에 위치하고 있는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을 비공식으로 찾았다고 한다.
 
중국대사 완융상과 마주 앉은 김정일은 이 요구가 중국정부의 요구인가? 아니면 대사 개인적인 요구인가?고 들이대자 완융상은 정부지도자 강택민(江澤民)이와 전화연결을 할 것을 요구하였다.
 
 당시 김정일은 함께 수행한 조명록(인민무력부총정치국장)에게 대만에 미사일을 몇 대 주면 중국에 요구하는 대가의 금액을 다 지불할 수 있는 가고 슬쩍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러자 뒤에 있던 조명록은 3~4개만 대만에 주어도 그 대가를 지불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중국지도자 강택민에게 전달 되였으며 이에 대해 강택민은 그것은 중국정부의 요구가 아니라 대사 완융상의 개인적인 의견이라 얼버무렸다고 한다.
 
그런 일로 당시 기념촬영이 중지 되였으며 그해 3월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갈아치우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 되였다고 한다.
 
박대국 인턴기자 okoo1128@m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