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일본인 납치자, 탈북기도
  • 자유북한방송
  • 2010-11-02 0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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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일본인을 일본에 보내면 북한의 정체성이 폭로, 때문에 자연사하기를 기다린다]
 
31일부터 3일 동안 서울에서 진행되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대회 행사를 위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루마니아, 태국의 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 대회를 계기로 자유북한방송은 2009년 10월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박철남(가명)씨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로 특별취재를 진행해 북한에 납치된 일본여성의 실상을 공개한다.
 
박씨는 “2009년 4월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 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그 병원 내과 병동 412호실에는 회상구역 보위부원 2명이 일본 국적을 가진 최모씨(70세)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보위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병원에 감금 된 고령의 여인이 아들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일본에 가려다가 체포되었다는 것과 아들은 보위부 수용소에 보내지고 여인 혼자 보위부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위부원의 말을 인용,“위에서 내려온 문건에는 여인이 북한의 국적을 가진 남성에게 반해서 북한에 왔다고 되어있지만 사실과 다르게 여인은 ‘자신은 납치되어 북한에 왔고, 고향인 일본으로 돌려보내줄 것’ 을 요구 하고 있었다. 또 여인의 언니는 현재 일본에서 재벌가로 생활하며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위원들은 “저 늙은이를 일본에 보내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폭로되고, 죽이려고 해도 앞으로 외부의 여론으로 인해 스스로 수명이 다 될 때까지 놓아주지 않고, 병원에 감금하고 있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했다.
 
이러한 일본인 여성 탈북기도에 대한 실상을 북한에서 자유북한방송 ‘니시오까의 납북자 이야기’ 프로그램의 방송을 들은 탈북자가 본 방송국을 찾아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박대국 인턴기자 okoo1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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