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해야 할 北김정은의 '2012선동'
  • 성애
  • 2012-02-13 15:31:44
  • 조회수 : 1,396
 오는 2월16일이 북한의 새로운 민족 명절로 등극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지난 1월12일 특별보도를 통해 고인이 된 김정일의 생일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전격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외에도 북한은 김정일의 시신을 그들의 최고 성지인 금스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전국 각지에 그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이번 김정일의 우상화는 그가 사망한지 북과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것은 김정일의 70회 생일인 노는 2월16일 이전에 가능한 모든 우상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여러 가지 면에서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를 안착시키려는 의도다.
 
2.16  김정일 생일, 세습정착에 이용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얼마 있지 않아 북한이 그동안 그토록 강조해 온 강성대국 진입을 증명해야 할 김일성100회 생일(4월15일)과 군창건 80돌 (4월25일)이 겹쳐 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의 모든 정책과 노력은 바로 2012년 봄의 이 특별행사 준비에 맞춰져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평양10만세대 살림집 및 문화봉사시설 건설을 완수하기로 한 것이다.105층 류경호텔을 25층까지 개장하기로 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이 모든 행사의 핵심 메세지는 간단하다. 바로 김일성-김정일-김정운 3대 세습으로 이루어지는 북한정권의 현재가 굳건하고 미래가 밝고 활기 차다는 것을 과시 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경제난이다. 북한은 춥고 긴 겨울에 식량난에 이어 최악의 전력난 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북한의 전력 부족 현상은 김정일 사망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렇게 주민들은 추위와 배고품에 허덕이는 판에 북한 당국은 망자의 호화 생일파티를 우상화와 체제 안정의 기회롤 삼고 있는 것이다.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 김정일 생일 70회 준비나 곧이어 닥칠 4월의 대대적인 국가적 잔치들은 1989년에 있었던 '세계 청년학생 평화축전'준비를 연상 시킨다. 북한은 88서울 올림픽을 견제하는 측면에서 국력에 걸맞지 않게 거창하게 준비 했던 이 "평축"을 계기로 경제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전 주민의 10% 이르는 200만명 이상의 아사 (餓死)하는 처지 까지 이르렀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 왔다 할지라도 그 본질적 성격상 비생산적 단순 소비 지출에 해당하는 엄청난 행사 비용은 결국 북한의 경제 구조를 왜곡 시키고,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약화시킬 것은 명약관아(明若觀火)하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볼 때, 김정은 체제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이미 왜곡된 경제 흐름으로 인한 상황 악화로 중대한 고비를 맞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김정은을 앞세운 북한 당국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근접한 시나리오는 한반도 긴장 유발로 내부 세력을 결집시키고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체제강화 위한 대규모 도발 가능성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히 떠도는 김정은이 '2012년 수령님 탄생 백돌을 맞으며 조국통일을 선물한다'는 소문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올 후반기에 그동안 대대적으로 준비해 왔던 잔치 이후 몰려오는 대중적 공허감을 메우기 위해, 또 한국과 미국에 대한 핵 협상에 있어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핵무기 실험 혹은 대규모 국지전 도발 등을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내에서는 북한의 3대세습 독재체제에 대해 찬양과 추종을 멈추지 않고 국정 흔들기에 여념이 없는 친북. 종북세력이 준동이 게속되고 있다.
 
경기대 국제대 교수 북한학  유영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