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탈북여성과 아들 개산툰 은신처에서 체포 - 북한 경비대, 밀수꾼으로 가장하여 중국에 들어와 직접 체포 - 중국 변방 수비대와 협조 체제가 강화된 듯
김정일 사망 후 북-중 국경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인들이 밀수꾼으로 가장하여 중국 땅에 들어와 탈북자를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연변조선족 자치주 용정시 개산툰현 오대라는 곳에 피신해 있던 40대 탈북여성과 그의 아들이 밀수꾼으로 가장하여 중국에 넘어온 북한 군인들에 의해 체포되어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삼봉노동자구에 거주하던 40대 여성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두만강을 넘어 탈북에 성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잠시 머무르고 있던 중 체포되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탈북을 도와줬던 중국 지인의 친구가 북한 국경경비대에 귀띔을 해주면서 은신처가 드러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경 경비대에게 고발을 한 중국인은 평소 밀수를 통해서 경비대를 알고 있었으며 밀수의 편의를 봐주겠으니 탈북자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경비대의 회유에 넘어간 것으로 짐작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40대 여성의 탈북 소식과 은신처를 알게 된 북한 국경경비대는 적법한 절차 없이 밀수꾼으로 가장해서 두만강을 건너 은신처였던 용정시 개산툰현 오대라는 곳으로 와서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북-중 국경이 엄격히 통제되고 감시가 강화되면서 북한 국경 경비대가 탈북자를 색출하고 체포하는 것이 더욱더 대담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평소에 밀수를 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적극적으로 회유하는 방법을 통해서 탈북자 체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탈북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변방 수비대 군인들의 협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꾼으로 가장해서 탈북자 체포를 위해 중국에 넘어오는 사람들이 북한 국경 경비대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떠한 제제를 가하지 않고 탈북자를 잡는데 협조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2011년 2월 13일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의 북한 방문 당시 탈북자 관리 및 변경지역 치안강화와 범죄척결을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 국경 경비대와 중국 변방 수비대가 높은 수준의 공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