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수난으로 대학생 물장수 등장
  • 성애
  • 2012-03-07 05: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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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전기난이 식수난으로 이어지면서 물장수가 등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전했다.

북한 전역은 전기난으로 식수에 필요한 양수기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시는 1~2월까지는 하루 6시간 정도 전기를 공급했다. 주민들은 이 시간 동안 수원지의 양수기를 가동해 물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2월말부터 이마저 중단돼 양수기를 돌릴 수 없어 물 공급이 끊어졌다. 양수기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이유는 2월말부터 함경도 발전소의 3분2 정도만 전력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전력 생산이 줄자 전력 공급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북한 당국은 군수공장, 건설 현장 등에 먼저 전력을 공급했다. 이 때문에 함경도 민가에는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어졌다고 RFA는 전했다.

식수 공급이 어려워지자 식수를 파는 사람이 등장했다. 함경북도 청진 등에서는 대학생들이 50리터(L) 물통을 들고 물장사에 나서고 있다. 물 50리터가 2000원에 거래된다고 RFA는 전했다. 회령, 청진의 장마당에서 강냉이 1㎏의 가격이 11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식수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RFA는 보도했다.

RFA는 "이번 겨울 북한 주민들은 식량, 땔감 문제에 이어 마시는 물까지 없어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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