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애
- 2012-03-27 1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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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군대 이야기 계속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마라손(마라톤) 경기의 유래는 아실 겁니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군과 아테네군의 전투에서 아테네군이 대승을 거두자 한 병사가 42㎞를 단숨에 달려 승전보를 전하고 숨진 게 마라손의 기원이라는 겁니다.
이 전투에서 아테네군은 192명만 죽고 페르시아군은 6,400명이나 죽었답니다. 1대 30이 넘는 일방적인 살상이었죠.
제가 어려서부터 고대 희랍 이야기를 즐겨 보았는데 북한 책에는 페르시아군 수만 명 죽었다 이렇게 돼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어린 나이에도 페르시아군도 군인들일진대 이렇게 일방적으로 죽을 수 있을까 충격 받았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선 이보다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대량 살상이 벌어진 전쟁도 있습니다. 불과 21년 전에 일어났던 걸프전입니다.
제가 걸프전 보도를 북에서 접하면서 어떻게 이라크군이 저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을까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관련 숫자를 보고는 까무러칠 뻔했습니다.
여러분은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을 테니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릴 건데 절대 놀라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걸프전에선 이라크군 백만 명과 다국적군 68만 명이 붙었습니다. 다국적군 중 43만 명이 미군이었습니다. 전쟁 시작 불과 한 달 열흘 뒤 이라크군은 전사자 10만, 실종자 15만, 부상자 30만이 나왔습니다.
실종도 사실 죽은 거나 마찬가지니 이라크군은 사망 25만 명, 부상 30만, 나머지 포로 이런 식으로 백만 대군이 그냥 하늘로 증발해버렸습니다.
그럼 다국적군은 얼마나 죽었냐. 전투 중에 죽은 병사가 고작 148명, 사고로 121명, 부상은 458명에 불과합니다. 사고사까지 다 포함해서 269명이 죽었습니다.
25만대 269명. 이라크군 천 명 죽을 동안 다국적군은 1명 정도 죽었다는 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실제 그렇습니다.
병사만 그런 게 아니고 이라크 전투기는 날아도 못보고 다 파괴되고, 땅크는 4,000대, 장갑자 1,856대가 파괴됐습니다. 그런데 이라크 땅크 4,000대가 파괴될 동안 미군 땅크는 딱 4대가 파괴됐습니다.
그 4대도 몽땅 오인사격, 그러니까 미군 땅크끼리 실수해서 적인줄 알고 쏜 포탄에 당한 겁니다. 그나마 4대 중 3대는 수리해서 다시 썼습니다.
땅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번은 미군 땅크 14대가 전진하는 앞에 이라크 땅크 1개 여단 102대가 나타났습니다. 이라크 땅크 절대 구식 아닙니다.
요즘 북에서 폭풍호라고 하는 가장 최신형 땅크가 잘해야 떼72급 정도인데, 이 이라크 땅크들이 떼72였습니다. 이라크가 원유 팔아서 좋은 무기 잔뜩 사왔었죠. 그런데 전투가 막상 붙으니 이라크군은 미군 땅크 1대도 파괴 못하고 순식간에 다 당한 겁니다.
문제는 이라크 땅크가 아무리 쏴도 미군 땅크가 깨지지 않는 겁니다. 어떤 미군 땅크는 직사탄을 12발이나 맞고도 멀쩡합니다. 그런데 이라크 땅크는 미군 컴퓨터가 자동으로 조준해 쏘면 쏘는 대로 박살이죠.
이게 바로 구식무기와 현대무기의 차이입니다. 요즘 북한 텔레비죤 보면 뭐 땅크 전진하는 장면 나오고 막 이러는데, 그거 아무리 수백 대 있어 뭐합니까. 한국군 땅크 10대를 못 이기는 고물인데요.
요즘 한국 최신 땅크는 미군도 부러워할 정도로 성능이 좋은데, 인민군 땅크 포탄으론 깨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 보니 그나마도 포탄이 날아오면 0.1초 내에 요격하는 성능까지 추가했더군요. 이러니 어디 싸움이 됩니까.
지상전도 마찬가지죠. 이라크군이 인민군에 비해 용감하지 못한 줄 아십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그 사람들은 순교하면 천국 간다는 믿음이 있어서 자폭테러 마구 하는 사람들입니다. 목숨 내놓는 거 우습게 압니다. 인민군은 자폭하라면 절대 이라크만큼 못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목숨을 내놓고 싸울 각오를 했다고 해도 적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싸웁니까. 그냥 진지에 숨어 있다 다 학살당합니다.
비행기가 멀리서 내려다보고 확대하면서 쏘고, 땅크는 아무리 포 쏴도 맞아지지 않고 계속 오지 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죠. 이라크 병사들이 위장을 안 했는줄 아십니까. 땅 파고 들어가도 요새는 적외선 카메라로 어디 숨었는지 다 봅니다.
제가 허풍 떤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기 인터넷에 보면 비행기가 소리 없이 슬그머니 날아와서 밤에도 지상에 있는 사람 다 내려다보고 컴퓨터 게임 하듯이 십자선에 사람들 쓱 올려놓고 방아쇠 누르면 흔적도 없어지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나옵니다.
죽는 사람들은 그냥 길가다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이죠. 요즘엔 미국에서 사무실에 출근해 무인기 조종하면서 방아쇠를 누르면 아프간 어느 산골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무리죽음 당하는 세상입니다.
북에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살다보니 자기들이 백전백승인 줄 착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현대전엔 백만 대군 그거 아무짝에 소용없습니다.
인민군이 요새 사격훈련 안하고 있는 것도 아마 위에선 진실을 아니까 사격 아무리 잘해도 그거 아무짝에 소용없다고 판단하고 훈련 안 시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여기서 아무리 신형무기를 갖고 있다 해도 최근처럼 인민군이 몰래 불시에 포나 어뢰를 쏘고 달아나면 꼼짝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 정식으로 시작하고 붙으면 인민군은 상대가 안 됩니다.
여러분이 모는 땅크 그건 전쟁나면 움직이는 관입니다. 땅크병 여러분이 서울에 와서 인터넷 한번이라도 보고 갔다면 아마 기겁해서 전쟁 났다 하면 몽땅 달아날게 뻔합니다.
왜냐면 포 한방 쏴보기도 전에 무조건 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테니 말이죠. 바로 이라크처럼 말입니다. 벌써 또 시간이 다 됐네요. 다음에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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