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인규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
  • 임영선
  • 2012-03-25 1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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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사장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KBS 방송을 세계적인 공영방송으로 발전시키는 김인규 사장님과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이북9도민 정착위원회>는 북한에서 이주해 오는 이북9도민들의(탈북자, 이탈주민, 새터민) 성공적인 남한 정착과 북한지역 사람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참고로 저희 이북9도민 정착위원회는 지금까지 (탈북자, 이탈주민, 새터민)과 같은 비속어로 지칭되는 사람들을 <이북9도민>이란 명칭으로 개칭 할 것을 1차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북9도민>이란 현재 북한지역의 9개 행정道 (황해남도, 황해북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강원도(평양특별시, 남포직할시, 라선직할시 포함)에서 남한의 9개 행정道 경기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강원도 (서울특별시, 6개광역시 포함)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란 의미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18개 도, 2개 특별시, 6개 광역시, 2개 직할시로 된 3천리 금수강산입니다.

날카로운 국제문제로 떠오른 ‘탈북자문제’도 ‘이북9도민 문제’로 전환함이 없이는 명백한 명분을 확보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KBS사장님과 방송프로그램 제작 담당 임직원님들께 다음과 같이 청원합니다.

1. ‘탈북자, 이탈주민, 새터민’과 같은 비속어 사용을 자제해 주십시오.
 이 비속어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극보수와 극좌파들은 ‘탈북자’로, 시민단체들은 ‘이탈주민’으로, 통일부와 정부 부처는 ‘새터민’으로, 일반 국민들과 관공서는 세 용어를 혼용으로 사용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방송국들도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르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의 정착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국제문제와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 북한지역에서 이주 해온 사람들을 ‘이북9도민’으로 개칭하는데 협력해 주십시오. 이 용어는 어떤 정치적, 사회적 의미나 명분이 없습니다. 그냥 지리적 용어이며 그로 인해 대한민국 남북한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라는 명분을 가집니다.

3.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서 이북9도민들과 이북9도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프로그램의 증설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KBS의 다양한 큐즈 프로그램에서 다른 나라와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문제는 차고 넘쳐도 북한지역의 문화와 역사, 지리에 대한 문제는 극히 적게 출제되는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결과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은 백두산이 대한민국 어디에 위치했는지 거진 모르고 있습니다.

KBS 김인규 사장님과 임직원분들께서는 남북한의 순리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어떤 위정자나 집단의 계책과 오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남북한 국민들의 아담한 <작은 통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동시에 남북통일의 가장 위력한 무기인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써 많은 관심과 수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북9도민 정착위원회
위원장 임영선
201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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