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화
- 2012-09-18 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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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출마에 나서는 사람들의 행동이 부쩍 바빠졌다.
여, 야를 포함해 대통령후보를 내는가 하면 어느 정당소속도 없이 아닌 밤중의 홍두깨마냥 “감투”를 쓰겠다고 남의 둥지에 무작정 들어가겠다고 얼굴에 철판을 까는 사람도 나타났다.
“정치”를 무슨 장난으로 아는지 한순간의 “반짝” 현상을 등에 업고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보면 기가 막힌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돈을 뿌려 당대표직을 강제사퇴당한 사람이 대선출마를 하겠다고 벼르는가 하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대통령을 나라의 政事를 책임지는 사람인 것이 아니라 정치는 뒷전이고 연예인처럼 연기를 하려고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저속적인 표현이지만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데 어떻게 정치의 문턱도 못 넘어본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지 생각만 해도 기가 막힌다.
이 나라의 대통령 자리를 무슨 동네 구멍가게 사장 자리 넘겨보듯이 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시 착각을 하고 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제 주제도 가늠 못하고 이쪽저쪽을 부지런히 오가며 대통령이 다 된 양 건방을 떠는 모양 또한 가소롭다.
이 나라의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안보관”이 정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하루하루를 먹고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고 인터넷강국에 한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위대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저절로 만들어 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얼마 전 MBC100분 토론에 나온 모 대학의 한 여교수는 자기가 지지하는 모 정당의 후보자가 마치도 대통령이 된 것처럼 망발을 했다가 어물쩍 넘어갔다.
물론 정치는 나이를 포함한 그 어떤 것과도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측근마저 의심하는 정당 없이 정치를 하겠다는 무모함과 무식함은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이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야심 하나로 나서기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감당해야 할 과제가 너무 크다.
특히 이 나라의 안보는 뒷전에 두고 아니 될 때마다 상투적으로 써먹는 “통합”을 등에 업고 어부지리로 대통령을 해먹겠다는 뒤떨어진 사고방식은 우리 국민에게 절대로 먹힐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행동이다.
말이 좋아서 “진보”요, “민주”지, 진보다운 진보나 민주다운 민주는 이미 상식에서 벗어난 허위로 각인되었다.
탈을 쓴다고 자기의 정체를 무조건 다 숨길 수는 없는 법이다.
탈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데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면이요. 언젠가는 반드시 벗게 되어있는 말 그대로 빈껍데기이고 허울이다.
개념이 없는 허위와 진실성이 없는 빈 웃음, 남의 책을 열심히 읽어 마치도 자기 생각인양 떠드는 모습은 이미 청중의 마음을 텅 빈 공간으로 비워놓았다.
기대가 큰 것만큼 실망은 크다.
우리가 지금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앞으로의 4년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할지는 우리 국민의 정확한 선택에 달려있다.
정치를 모르는 무식한 대통령, 나라의 안보가 뒷전인 개념 없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의 손으로 뽑는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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