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의 성탄트리
  • 정진화
  • 2012-12-27 1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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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김포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을 놓고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운운하면서 시시비비를 걸고있다.
생각할수록 웃겨도 너무 웃기는 북한이다.
애기봉은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내 나라 내 땅에서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해당하는 일이다.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자주권을 자주 외우는 북한정부가 왜 남의 일에 그렇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지 참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국가이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성스러운 땅이다.
전 세계의 축제이자 전 지구민의 축제인 예수의 탄생을 경축하는 의미의 성탄트리 점등식이 어떤 이유로 북한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지도 웃기는 일이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가 춤을 추든 노래를 부르든 그건 분명히 우리의 자유이다.
더 웃기는 건 점등식을 놓고 보수정권까지 거들며 도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는 독재자가 죽었다고 점등식을 걸고 늘어지더니 올해는 마땅한 구실이 없는데다가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논리인지 또 점등식이 싫다고 앙탈이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아무런 희망없이 죽지 못해 살아가는 북한주민들이 온 누리에 희망의 등대로 반짝이는 성탄점등에서나마 잠시나마 위안을  가질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데 그 자유마저도 빼앗으려는 북한당국의 의도야말로 그 동기가 불순하기 그지없다.
북한의 주민도 우리와 꼭 같은 사람들인데 왜 그 사람들에게 눈을 뜨고 볼수 있는 자유마저 억제할려고 하는가.
몇십년 세월을 남한을 헐뜯고 비웃고 남한주민들이 북한을 동경하는양 떠드는 쇼를 벌였는데 2만 5천여명의 탈북자가 자유를 찾은 오늘날에는 그만 자제할때도 되었으련만 하나도 달라진것이 없는 북한이다.
세살짜리 애도 아니고 기억상실증에 걸린것도 아닌데 막무가내이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트리 불빛은 소외된 그 누구에게는 희망을, 불우한 그 누구에게는 사랑을 주는 희망의 불빛,사랑의 불빛이다.
암흑의 북한땅 주민들도 하루빨리 독재가 끝장나고 성탄트리의 오색찬란한 불빛처럼 희망을 키워나갈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희망의, 트리, 소망의 트리. 꿈의 트리에 더 밝고 아름다운 빛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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