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 2013-03-30 0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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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안보위협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요즘 개성공단의 출입경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한다.
北韓이 軍 통신선까지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1호 전투근무태세에 들어간다고 ‘중대’발표를 하면서도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게 이상하다 못해 은근히 웃기기까지 하다.
국제사회의 강력 대북제제 때문에 돈줄이 꽉 막혀버린 시점이라 달러 벌면서 전쟁 치르겠다는 속심인지...
南北간에 일만 터진다 하면 개성공단을 볼모로 잡고 생색내기를 하던 지난 때에 비하면 중국까지 가세한 이번 대북제제의 입김이 강하긴 강한가 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기업 123곳이 무슨 저들의 뒷돈을 대줄 은행으로 착각하나 부다.
지난해 말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5만 3448명의 북한 근로자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국 돈으로 약 890억이라고 하니 아무리 세계도처에 비밀계좌를 숨기고 있는 김정은이라 할지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거액일 것이다.
2008년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막혀버린 금강산관광에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리던 북한정부가 얼마나 급했으면 한쪽으로는 전쟁을 치르겠다고 으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남쪽과 가장 가까운 개성공단을 활짝 열어두고 있을 가?
남북분단의 아픔의 역사의 산 증견자인 개성은 남북 간의 경제협력사업의 거점으로 전환된 이후 북한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시장경제의 가치를 제대로 전파한 곳이고 북한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통의 현장이기도 하다.
평양의 간부 자녀들마저도 뒷돈을 주고 개성공단 노동자로 취직한다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이 전쟁을 당장 일으키는 양 준전시선포를 하고 주민들에게 비상식량을 공급한다는 지,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대한 물샐틈없는 경비를 강화한다는 등으로 법석을 떨고 물불을 가릴 줄 모르는 철모르는 독재자는 매일과 같이 TV화면을 통해 특수부대시찰을 했다고 떠들면서 개성공단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쥐도 정 바쁘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만 지금 북한은 저들이 만든 덫에 걸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법석이다.
제멋대로의 논리대로 전쟁을 불사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협박이 더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 스스로가 그만두기에는 이미 멋쩍어졌다.
북한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리얼한 쇼를 더 연출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쏴버린 총알은 돌아오지 않는다.
수십 년을 전쟁, 전쟁, 도발, 도발, 남침, 남침 하면서 남북분단의 책임을 자초한 북한의 김정은이 진짜로 바라는 것은 전쟁이 아니다.
전쟁이 과연 김정은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는 그 누구보다도 김정은 자신이 잘 알 것이다.
남북 간 분쟁에서 언제나 ‘인질’과 ‘위험’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개성공단 . 그곳이 지금은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곳이 되었다니 김정은의 얕은 꼼수가 또 한번 드러나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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