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 조성구
  • 2013-03-28 09:49:33
  • 조회수 : 1,398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 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 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세월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씩 흐른 뒤에야
우리의 현재 삶이 늦은 것인지
혹은 이른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 보고 사귀어야 그가 진정한 친구인지
참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넓게 사귀면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인생에 한 명의 진정한 벗을 얻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습니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습니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습니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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