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 2013-04-15 16: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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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측의 대화도 거부한 채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고는 여유롭게 죽은 독재자의 생일을 경축하고 있다.
평양시민들이 쌍쌍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본 한 외신기자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 사람들이 춤은 추고 있어도 표정은 전혀 기쁜 표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 우리말에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밀랍인형처럼 굳어져 버린 평양사람들의 표정을 읽는 사람들의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30여만의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밥줄마저 끊어놓고 전쟁불사를 외치는 철부지의 장단에 춤춰야 하는 그들의 기막힌 인생이 단체복처럼 똑 같이 맞춰 입은 한복처럼 서글퍼 보인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제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물가가 치솟고 사람들이 죽는다고 아우성을 쳐도, 그나마 지속돼오던 중국의 지원까지 끊긴 상황에서도 즉은 독재자의 생일을 위한답시고 춤을 추고 돌아가는 그들의 표정이 여유로울 수가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북한을 수십 년간 통치해오다가 저 세상으로 간 김일성을 북한사람들은 위대한 태양에 비유하여 ‘칭송’한다.
요즘 북한 언론에서는 또다시 저들의 ‘최고 존엄’을 모독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심심치 않게 울려나온다.
몇 년 전부터 북한이 새롭게 만든 우상화문구인 ‘최고 존엄’은 바로 죽은 김일성과 김정일과 철부지 김정은을 아우르는 우상화 격언이다.
태양이요. 별이요,를 연발하며 평생 죽을 것 같지 않게 떠받들던 김일성, 김정일이 저 세상으로 가버리자 ‘만수무강’이라는 격언은‘영원히 함께 계신다.’는 문구로 탈바꿈했다.
산자를 위한 기도는 없어도 죽은 자를 위하여 밤낮없이 제물을 바치는 미친 일상에 산자는 지치고 쓰러져간다.
일 년에 한두 번 죽은 자가 베푸는 은혜의 진상품을 감지덕지하게 받아들고 죽은 자에게 넙죽 고맙다는 절을 올리는 산자의 슬픔을 북한사람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알랴.
세상이 요지경이라고 해도 북한 같은 요지경은 지구상에 없다.
30도 안된 철부지가 3대 독재자를 자처하지 않나, 수백만의 아사자 발생하고 경제가 황폐화되어도 매일과 같이 ‘핵’을 떠드는 북한이다,
백성을 모르는 지도자가 군림하는 나라, 총으로 남을 협박해 어부지리를 얻는 나라, 강도가 강도를 떠벌이는 기막힌 나라, 배고프고 기지맥진한 사람을 협박해 거짓웃음에 충성을 떠벌이게 하는 기상천외한 나라가 바로 오늘의 북한이다.
죽은 자의 유훈을 대를 이어 받들라는 괴상한 논리로 2천 3백만을 못살게 구는 철없는 독재자가 또다시 ‘핵’을 빌미로 세계를 위협하고 한반도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죽은 자의 생일상에 차례진 진수성찬이 산 자의 주린 창자를 자극하는 볼썽사나운 추태가 언제까지나 지속될지 북한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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