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의 사랑이야기
  • 조성구
  • 2013-05-06 0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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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사랑이야기    

서울 변두리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 테니 걱정 말라고"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나르 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 파는 행상 이었습니다.

"두 개? 하나?
글쎄, 찰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뙤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 푼 두 푼 돈 모으 는 재미로 힘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 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 습니다.

그런데 ...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깐만요..
아휴,
벌써 몇 번째야. 큰일났네."

많은 짐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올라타는 아내 를
버스는 번번이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주르륵 흘 러 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속상했다가 화가 났다가
끝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부터 받 아 실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냐는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 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가여운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 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자! 여왕님,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모시겠습니 다."

"아이, 당신두.."

남편이 끄는 낡은 손수레.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 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 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한 젊은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 젊은이는 계속되는
시련과 아픔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너무나 힘겨운 현실에
지친 젊은이는 언제나 집에 돌아
오면 소파 위에 쓰러져 잠들곤 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꿈속에
죽음의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쳤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래도
그 죽음의 사자는 바로 눈앞에 있었습니다

방향을 바꿔 다른 길로
달려 보았습니다 달리다가
숲속에 몸을 숨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사자는
언제나 자신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결국 젊은이는
체념하고 고개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사자인줄
알았던 그의 가슴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인생'

'인생'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는 그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나를 벗어나
도망치고 숨어도 살아서는 결코
나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 법입니다

나를 멀리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그러한 당신에게 내가
어떻게 귀한 선물을 주겠습니까

나는 껴안고 부디치고
어울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나와 어깨동무해 나가야

내가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라도 하나 더 주고
싶은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젊은이는 '인생'의 커다란
외침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제야 젊은이는 깨달았습니다

'인생이란 도망치고
거부해야 할 것이 아닌 껴안고
즐거워해야 하는 그 무엇임을...

아주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옮겨봤습니다
 
어제는 어린이 날 힘드셨죠?
오늘은 힘들었던 몸을 운동으로 풀어보세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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