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 2013-04-27 1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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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강산관광객 피격사건과 2010년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서도 정상 가동되었고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개성공단에서 北韓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면서 입주 기업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개성공단이 장기중단 및 폐쇄로 이어질 경우 南北한이 입게 될 정치·사회·문화적 피해는 경제적 피해보다 결코 작지 않다고 한다.
20여 년째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경제난을 겪는 북한임을 감안하면 개성공단의 폐쇄는 현재 123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북한 근로자 5만4천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입는 피해가 더할 나위 없이 훨씬 더 크다.
하지만 북한 역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5만 4천여 명과 그 가족 수십만 명의 생계는 뒤로 하더라도 연간 9천만 달러(약 1천억 원) 라는 든든한 자금줄이 막힌다는 점에서는 그 아쉬움을 말로써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핵실험과 전쟁발언을 일삼다가 국제사회의 강경제제조치에 걸려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냉가슴 앓고 있던 차에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저들의 ‘위력’과시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 북한이 겉으로는 큰 소리를 뻥뻥 쳐도 냉가슴을 앓으면서 땅을 치고 통곡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이 얻은 이익이 얼만데 그 잘난 ‘최고 존엄’을 운운하면서 우리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하고 중단이요, 폐쇄를 운운하는 가?
강성대국건설을 강성국가 건설로 타이틀을 바꾸었지만 김정은이 그동안 개성공단을 통해 얻은 것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금강산을 통째로 삼킨 말 그대로 강도의 본색을 또 한 번 낱낱이 드러낸 북한의 가증스러운 태도는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규탄과 지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에 빠진 놈 건져놓았더니 보따리 내놓으란다는 식으로 지금껏 우리 정부는 북한에 끊임없이 퍼주고 도와주고 당해왔다.
이번에도 북한이 철수하는 우리 기업을 향해서 이러 쿵, 저러 쿵 시비를 걸고 벌금 타령을 한다니 참 할 말을 잊게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핵개발과 전쟁포고를 통해 권력과 독재의 끈을 유지하려는 김정은의 미친 탐욕이 들여다보인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대치상황을 완화시키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지만 결코 평화만이 있은 것은 아니다.
천안함과 연평도가 당했고 관광객을 향해 총을 쏘는 어이없는 행동도 불사한 북한이다.
말로만 평화고 뒤에서는 항상 남쪽을 향해 총을 겨누는 ‘동족’이 아닌 ‘원수’와 대치해온 지난 10여 년간 우리 정부와 기업이 입은 손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막대한 것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南北화해는 또 한 번 큰 공백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어야 하고 언제까지 어린아이 달래듯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해야 만하는 가?
김정은 해외에 10억 달러의 비자금을 예치했다는 새로운 정보도 입수된 이 시점에서 갈수록 더해지고 줄수록 더 손을 내미는 비렁뱅이 북한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주어야 한다.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경협의 발전만 이룬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동경하는 수만 명의 자본주의 신봉자들도 자라났다.
초코파이를 통해 자본주의 맛을 들인 많은 북한사람들이 생겨났고 드라마나 영화, 노래를 통해 자본주의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금강산과 같이 제 마음대로 우리의 귀중한 재산에 마음대로 손대게 하는 강도의 본색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과감하게 전기도 끊고 급수시설에 대한 단수조치도 실시함으로써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은 북한의 한 치도 안 되는 꼼수에 말려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껏 퍼주고 당하면서 억울하다고 가슴을 칠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은 한 푼도 기대를 못하도록 더 강경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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