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사춘기
  • 조성구
  • 2013-09-17 06:55:38
  • 조회수 : 1,485
황혼 사춘기    

아직은 바람이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비프스테이크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써빙해야 마음이 흐뭇한 노년의
신사이고 싶다.

선생님이라고도 부르지마라.
질풍노도 같은 바람은 아닐 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노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오빠라고 불러다오.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있는 노년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병에 취해
다음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이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덧 저산 넘어
황혼이 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
 

나이가 들수록 더 대우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서로가 대우를 받으려고 하면
매사가 부대끼게 되지요.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이 삶을
기왕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살아야 자기 주변에
평안함이 흐를것 입니다.

나이가 든 만큼 살아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은 물론
아랫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지요?
우리
오늘 하루 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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