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 조성구
  • 2013-09-11 06:51:16
  • 조회수 : 1,447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 하겠다.

- 행복한 중년 중에서 -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입니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늘 조바심이 나기도합니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멋지게 맺는
사과 나무 같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수요일이

되고싶습니다. 


 
우리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사랑합니다

-성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